`국산 벤틀리?` 제네시스 GV80 출시임박, "1억짜리 수입 SUV 다 나와!"
`국산 벤틀리?` 제네시스 GV80 출시임박, "1억짜리 수입 SUV 다 나와!"
  • 김기홍
  • 승인 2019.11.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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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GV80이 벤틀리 출신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면서 내외관 모습에서 벤틀리 느낌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뛰어난 상품성과 안정적인 가격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온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등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이르면 이달 중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출시할 계획이다. GV80은 2017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인 이후 2년 반 만에 완전히 베일을 벗는 셈이다.

GV80은 콘셉트카 시절부터 벤틀리 디자인 이야기를 달고 왔다. 이는 현대·기아차 디자이너 중 벤틀리 출신이 많은 것도 영향이 있다. GV80 디자인을 총괄하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벤틀리 최초 SUV '벤테이가' 디자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역시 벤틀리에서부터 동커볼케 부사장과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역시 벤틀리 디자인을 맡은 적이 있다. 

GV80은 내외관 디자인에서 벤틀리 느낌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전면 라데이터그릴에서 A필러를 지나 C필러로 이어지는 라인은 벤틀리 벤테이가와 유사한 느낌이다. 휠하우스 디자인과 후면부 역시 벤테이가 형상이 느껴진다. 실내는 벤테이가와는 다르지만, 벤틀리 특유의 가죽 사용법과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GV80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G80(프로젝트명 RG3)'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파워트레인은 '3.5 람다3 가솔린엔진'과 직렬 6기통 '3.0 디젤엔진'을 주력으로 한다. 올해는 디젤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가솔린 모델은 내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또 3.5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향후 추가될 예정이다. 

GV80은 현대차그룹 차량 최초로 14.5인치 와이드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한다. 이는 국내 출시 차량 중 가장 큰 중앙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환경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또 국내 출시 차량 중 가장 진보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HDA2도 장착된다. HDA2는 전·측방에 레이더를 추가로 장착해 360도 인식이 가능하고, 방향지시등 조작 만으로 스스로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GV80은 국내 시장에서는 준대형 SUV, 미국 시장에서는 럭셔리 미드사이즈 SUV로 분류된다. BMW X5, 벤츠 GLE, 아우디 Q7, 렉서스 RX 등과 경쟁한다. 가격대는 국내 시장의 경우 6000만원 내외, 미국 시장에서는 엔트리 트림의 경우 4만달러 중반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렉서스 RX(4만4150달러)와 비슷한 가격이다. 

이로 인해 수입차 업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하면 프리미엄 수입차 SUV 고객들까지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경쟁모델고 꼽히는 벤츠 GLE(9000만원~1억1000만원), BMW X5(9790만~1억3890만원), 렉서스 RX(8210만원), 아우디 Q7(7000만원 내외) 정도에 판매 중이다. GV80과 비교하면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비슷한 느낌의 벤틀리 벤테이가는 3억 중반대부터 시작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제네시스, 벤틀리, 메르세데스-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