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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할인경쟁 '소비자는 행복한 고민'

수입차 할인경쟁 '소비자는 행복한 고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11.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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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이면 수입차 전 브랜드가 동참한 셈이다.

벤츠 BMW 렉서스 재규어 아우디까지 모두 파격할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

고객들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미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지만, 앞으로 구매를 앞둔 잠재소비자들은 마음에 여유가 넘친다.

연말로 갈수록 점점 파격할인에 동참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모델들 소식도 지속 들려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말을 2개월 가량 남기고 어느 타이밍이 제일 쌀까 하는 눈치작전이다. 단돈 1백만원을 싸게 구매하더라도 쏠쏠한 용돈은 되기 때문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눈치작전은 마찬가지다. 최근엔 중형급 이상 세단이면 800만원에서 1천만원 할인은 기본이다. 경제는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현금 가진 고객들은 이참에 크게 이득볼 가능성이 높다.

파이낸셜을 이용하면 높은 이자 때문에 결국 할인금액을 고스란히 토해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현금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이들이 가장 큰 이득을 보기도 한다.

최근 한 대기업 사내 게시판엔 벤츠 세단 950만원 할인 소식이 떴다. 많은 문의가 와서 있지 몰라도 연락처를 남겨도 답변은 없다. 이를 본 직원들은 당장 이런 금액에 판매하지 않지만 BMW나 아우디 등으로 고객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두는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큰 할인을 받고 구매하는 케이스가 주변에서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출시된지 몇년된 모델은 당연하고 최근 출시된 신형 아우디 A6 가격도 약 1천만원 선에서 할인된 5000만원 중반대로 구매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는 판매가 6679만7000원에서 곧바로 할인을 시작해 최대 1천만원 가량 할인을 시작했다. 벤츠 역시 최대 15% 폭의 할인율로 정가 6870만원의 E220d 아방가르드를 5천만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 XF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금 구매 시 할인 혜택은 1610만원이다. 지난달 같은 조건에서 1000만원 가량 할인을 제공했던 재규어가 또 다시 할인 금액을 늘렸다. 최대 25% 할인폭을 찍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역시 1350만원 할인된 5천만원 초반대로 구매를 가늠할 수 있다.

일본차도 놀랄 수준의 할인폭을 보인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은 1500만원을 할인해 재고 600대를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고, MINI(미니)와 지프 등도 일부 재고 물량에 대해 13~22%를 할인해주고 있다.

MINI는 3도어 해치백 기준 쿠퍼(3200만원)는 450만원, 쿠퍼 S(4260만원)는 570만원 수준을 깎을 수 있다. BMW 3시리즈는 320d를 11%(600만원) 선이 깨진이 이미 오래다. 

수입차 업계는 경쟁 브랜드들과의 눈치보기에 눈코뜰 새가 없다. 다른 브랜드, 심지어 자사 브랜드의 딜러마다 할인폭이 제각각이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마진까지 내놓고 할인폭을 늘려 또다른 성과금을 노리느냐 등 계산법에 분주하다. 사실상 옆 가게에선 얼마까지 보셨나요, 연말까지 밀어내기 페이스를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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