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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이번 화재는 '노후, 튜닝, 전손 등 별개 문제'

BMW코리아, 이번 화재는 '노후, 튜닝, 전손 등 별개 문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11.07 13:21
  • 수정 2019.11.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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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최근 차량화재는 불법튜닝이나 전손차 이력 등의 문제라고 자세한 경위파악 중이다.

지난해 여름 수십대의 차량이 연쇄 화재가 발생했던 BMW가 올 가을 다시 화재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올해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문제가 있었던 작년과 문제가 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작년에 EGR 리콜을 받은 차량도 3대나 화재가 났지만, 화재 원인과 작년 리콜이 무관하기 때문이다. 

6일 BMW코리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기도 의정부 '328i' 화재를 시작으로 약 일주일 사이에 총 6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3건은 지난해 문제가 됐던 EGR 리콜을 받은 차량으로 나타나, 다시 한 번 '불자동차' 멍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BMW코리아 측은 지난 6건의 화재에 대해 정부 당국과 함께 조사한 결과 지난해 리콜과는 무관한 화재들이라고 밝혔다. 실제 첫 화재였던 328i 컨버터블 차량의 경우 2009년 식으로 지난해 리콜 사태와 무관한 차량이다. 또 소방서와 함께 감식결과 촉매 부분에서의 외부 임의수리 부분이 확인됐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촉매는 배기가스가 빠져나갈 때 대기 중의 유해한 성분인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을 무해한 성분으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잘못수리 되었을 때 이상 고열이 발생할 수 있어 화재로 직결될 수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불이 난 '530d GT' 차량은 다른 EGR 구조로 리콜 대상이 아니었다. 대신 정품이 아닌 엔진 오일 볼트를 사용했고, 엔진 오일 누유도 확인돼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화재가 발생한 2010년식 X6 30d 모델 역시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었다. 주행거리도 30만㎞에 달하고, 누적 수리비용만 3100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EGR 리콜을 받은 차량 3대 역시 이번 화재 원인이 리콜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의왕에서 불탄 '640d' 차량은 리콜 대상으로 지난 3월 수리를 받은 차량이다. 하지만 지난달 태풍에 차량이 침수돼 전손처리된 차량으로 확인됐다. 일명 '전손부활차'일 가능성이 높아 현재 소방당국과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달 28일과 29일에 각각 발생한 '5GT'와 '525d' 화재의 경우 정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외부 센터를 이용한 경력과 정품이 아닌 부품을 사용한 점이 발견됐다. 외부 부품을 사용한 것이 화재의 원인은 될 수 없지만, BMW 공식 정밀 진단을 오랫동안 받지 않으면서 제대로 관리가 안된 점이 화재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BMW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이 차량들 역시 현재 유관기관과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소방청 국가화재 정보센터의 화재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10월까지 자동차,철도차량의 전체 화재 건수는 약 4000건에 달하고, 이중 BMW는 1%도 안된다"면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야 겠지만, 최근 화재는 EGR 리콜과 무관하기 때문에 리콜을 받은 고객들이 불안해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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