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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의 시대` 숲세권 아파트 인기...’숲=부촌’ 공식 생겨

`미세먼지의 시대` 숲세권 아파트 인기...’숲=부촌’ 공식 생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11.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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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공포가 사회문제로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공원과 숲을 낀 단지들이 연일 분양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자동차가 많이 오가는 도로나 산업단지 인근만 이슈화됐던 대기오염 문제가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악화돼 전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녹지 공간은 먼지를 걸러주고 산소를 공급할 뿐 아니라, 정서 안정에 좋은 아름다운 조망과 산책로 등 운동 공간을 제공한다.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공원과 숲을 낀 단지들이 점차 선호지역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강남•용산•성동 숲세권 인기에 ’숲=부촌’ 공식 생겨 

특히 서울 도심에서 ‘숲’이나 ‘공원’을 낀 단지는 그 인기가 남다르다. 일례로 녹지가 귀한 강남구에서 대모산을 끼고 있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2016년 3.3㎡당 평균 분양가 4137만원에 공급되며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입주가 임박해오자 웃돈이 10억원 이상 붙었고 특히 대모산과의 거리에 따라 호가가 2억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포보다 먼저 숲을 내세운 지역은 ‘서울숲’이 있는 성동구 성수동이다. 층과 향에 따라 한강과 서울숲 조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성수동은 하이앤드 단지가 경쟁하듯 들어서고 있다. 2011년 ‘갤러리아 포레’ 이후 잠잠하던 서울숲 주변은 2017년 ‘성수동 트리마제’, 그리고 2021년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들은 뉴욕, 런던 등 세계적인 도시일수록 공원 및 숲 근처에 부촌이 형성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업이 진행된 곳이다.

용산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미군이 자리하던 부지가 용산민족공원으로 계획되면서 주변 집값은 고공행진 했다. 부동산114 분석 결과 지난해 9.13 대책 이후 1년간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은 곳이 용산구(26% 상승)로 조사됐다. 2017년 분양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전용률이 낮은 주상복합임에도 일부 세대가 3.3㎡당 4000만원을 넘는 고분양가로 나와 논란이 됐으나, 1순위 당해 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이밖에 경기도에서는 분당 정자공원, 광교 호수공원, 일산 호수공원 근처가 지역 대장 역할을 하고 있고 인천에서는 송도 센트럴 파크 주변 단지들이 인천시 시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센트럴파크 조망 단지가 송도 청약 역사를 다시 썼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전용 110㎡ 20층 이상 세대와 전용 119㎡ 모든 세대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겼다. 분양가 9억원을 넘는 주택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음에도 이 단지는 분양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다.

◆ 연말, 분양시장 달구는 숲세권 열기

숲세권 단지가 부동산 시세 상승을 견인하면서 올해 말 공급이 확정된 주변지역 숲세권 단지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엔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58.4%에 달하는 2만 1,925가구가 분양한다.

송도와 가까운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미추홀 트루엘 파크(학익2구역)’가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336세대, 5개동 규모로 미추홀 근린공원을 앞마당처럼 끼고있는 미추홀 트루엘 파크는 신축이 귀한 학익동에서 27층 높이라 일부세대 남향으로 시원한 문학산 조망이 가능하다. 그밖에 관교공원, 돌산쉼터도 인근에 있어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다. 이 일대는 학익지구 재개발이 대규모로 진행 중이라 신축 아파트 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2호선 시민공원역과 수인선 인하대역, 게다가 인천1호선 인천시청역이 인접해있어 인천KTX, GTX라는 교통 호재를 맞고 있는 미추홀 트루엘 파크는 59, 74㎡가 265세대 일반 분양된다.

한화건설은 11월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공동2블록에 ‘포레나 루원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28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다. 주변에 천마산, 꾸러기 체험학습장 캠핑장, 승학산 둘레길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호반그룹의 건설 계열 호반산업은 11월 인천 검단신도시 AA1블록에 ‘호반써밋 인천 검단 Ⅱ’ 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바로 인근으로 계양천이 있어 계양천 조망(일부 가구)이 가능하고, 2020년 준공 예정인 계양천 수변공원이 조성되면 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비롯해 풍부한 녹지까지 누릴 수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이 돋보인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서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장안111-4구역)’가 11월 공급된다. 단지명 그대로 광교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는 총 666가구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이 단지는 광교산 등산로를 이용하기 편리한 것 뿐 아니라 영산공원, 만석공원이 가까워 숲세권과 공세권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11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236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65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원천리천 수변공원(계획)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주거 쾌적성이 높아 지는 것은 물론 입주민들이 여가와 휴식을 즐기기도 좋다.

한편 서울과 제주에서도 숲세권단지가 분양된다. 태영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에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공급한다. 단지 바로 앞에는 16만924㎡의 효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3-111번지 일원에 꿈의숲 한신더휴를 공급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약 66만㎡ 규모의 북서울 꿈의숲이 자리해 있다. 동부건설은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에 ‘동홍동 센트레빌’을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석가산이 위치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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