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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700만원 할인 일본차..."토요타도 500만원 할인"

최대 1700만원 할인 일본차..."토요타도 500만원 할인"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11.12 23:36
  • 수정 2019.11.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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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가 없다. 요즘 일본차 얘기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가운데 어찌보면 최대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70%까지 판매가 곤두박질 쳤고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무려 1700만원까지 할인폭을 늘렸지만 '입질'이 없다.

4개월 연속 지속된 하락세에 결국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할인을 거의 하지 않았던 토요타의 경우 최대 500만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내놨다.

국내 철수설이 돌았던 닛산도 1700만원이라는 대규모 할인을 내놓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이달 중 중형 SUV '라브4 가솔린 모델'에 500만원, 준대형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에 3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캠리 하이브리드, 캠리(가솔린 모델), 뉴 프리우스, 시에나 등을 구매하면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 또는 엔진오일 쿠폰 및 주유권을 제공한다. 

토요타는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시작한 7월 전년 동월 대비 37.5% 판매하락을 시작으로 8월 56.2%, 9월 61.9%, 10월 69.6% 등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비인기 모델인 아발론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을 시작하고, 주력 모델은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다. 

철옹성 같던 렉서스도 작게나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모델에 한해 4% 할인을 시작했다. 다만 최고 인기 모델인 'ES300h'의 경우 여전히 100만원 정도만 할인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대기 계약 물량 소진 이후에는 대규모 할인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렉서스 판매량이 지난해 10월보다 77% 줄었기 때문이다. 

토요타·렉서스를 제외한 업체들의 할인은 더욱 크다. 국내 철수설까지 돌았던 닛산은 이달 중형 SUV '엑스트레일'에 1200만원, 대형 SUV 패스파인더는 1700만원 할인을 내걸었다. 현금으로 구매하면 1400만원의 주유권을 준다. 인피니티 역시 모델별로 최대 20% 이상의 높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혼다는 대형 SUV '파일럿'을 1500만원 할인해 재고 물량 90% 이상을 털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업계에서 토요타, 렉서스는 '알아서 팔리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고, 브랜드들도 충성 고객에 대한 믿음으로 큰 프로모션 없이 영업활동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부진이 장기화되자 내부에서 여러가지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할인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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