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레이스 2연패 김종겸 "모든 기록 다 깰겁니다!"
[인터뷰] 슈퍼레이스 2연패 김종겸 "모든 기록 다 깰겁니다!"
  • 김기홍
  • 승인 2019.11.1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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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종겸(28.아트라스BX)이 떴다.

보기만 해도 에너지 넘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차를 모는 사나이 김종겸이다.

김종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2년연속 최고의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군인 정신일까. 김종겸은 지난 2017년 초 군에서 제대를 하자마자 곧바로 GT1 클래스에 뛰어들어 우승을 거둔 후, 2018~2019시즌 2년 연속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에서 최고의 스피드맨으로 입지를 굳혔다.

GT1 클래스 우승은 그러려니 했지만 곧바로 최고배기량 6200cc급 슈퍼6000에서도 승승장구 할지 아무도 몰랐다.

운동선수와는 다르지만 레이싱 테크닉이 무뎌졌을 만한 군복무 시기를 뛰어넘어 곧바로 챔피언에 올랐으니 전문가들도 놀라는 눈치다.

김종겸은 2001년 레이싱카트로 입문해 포뮬러 레이스를 거친 뒤 2013년부터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팀에서 활약했다. 서한-퍼플에선 GT1 챔피언을, 2018년 아트라스BX로 팀을 옮긴 후엔 슈퍼6000 데뷔 첫해 챔피언에 오르며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지난해 챔피언은 최연소 기록이다.

앳된 듯 늠름한 28살의 청년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바이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출전을 준비 중이다. 소속팀 아트라스BX 선배들과 함께 오는 2020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두바이 오토드롬에서 펼쳐지는 ‘2020 24시 시리즈’의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

그간의 결실의 밑거름은 실제와 똑같은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훈련법이기도 하다. 게임기와 유사한 시뮬레이터를 통해 노면과 날씨가 온도가 수시로 변하는 차량 세팅법도 익히고 배틀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했다.

아이레이싱(시뮬레이션)에선 F1 선수와 함께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레드불 F1 팀의 맥스 페르스타펜, 맥라렌의 노리스 이외에도 WEC에서 활약하는 애스턴마틴 팀의 니키와도 레이스를 벌이며 실전 감각을 높였다.

그는 "실제 레이스에서 쓰이는 틸턴사의 유압 페달부터 스티어링휠 등 총 1500만원 정도를 투자해 이 시뮬레이터를 즐길 수 있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드라이버들도 널리 쓰는 시뮬레이터가 나에겐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대 라이벌은 한 팀 내에 있다. 아트라스BX의 감독 겸 선수인 조항우, 그리고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대단한 드라이버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으로 보더라도 강력한 선수이고, 아트라스BX 이외 서한GP의 장현진 선수가 가장 큰 장벽이라 생각했다"며 "장현진 선수는 한솥밥을 먹었던 만큼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드라이버이기에 올시즌 정말 긴장을 많이 했었다"고 시즌을 뒤돌아봤다.

또한 그는 "한국-금호타이어 대결 경기력이 상승하며 전체적인 레이스의 상향 평준화됐다"며 "선수들의 모습을 본다면 서주원(CJ레이싱),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그리고 노동기(헌터 퍼플 모터스포트)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시즌 내내 열정적인 레이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시즌 역대 최다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가족과 연인 등 정말 많은 분들이 팀과 선수들을 응원을 하고 레이스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그 일원으로 감사한 마음과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가 앞으로도 더 발전해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모터스포츠의 재미와 감동을 알리기 위해 유튜버를 해볼 생각"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재즈 음악과 모터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 제작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종겸이 소유한 차는 벤츠 CLS400d 차량이고, 기존에 8년동안 타던 닛산의 370z 타다가 편한 차를 타고 싶어서 차를 바꿨다. 경기장 갈 때 워낙 장거리이다 보니 아무리 카레이서라 해도 편한 차가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래서 드림카도 벤츠 마이바흐다. 

그가 앞으로의 목표를 말할땐 아주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국내 모든 기록을 다 갈아 치우고 싶어요. 챔피언 횟수, 폴포지션, 다승자, 서킷별 베스트 랩타임, 완주 등 모든 기록을 세우고 싶습니다."

2020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내년 4월 25~26일 용인 서킷을 시작으로 총 9라운드로 펼쳐진다. 김종겸의 3연패 달성 여부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이정범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