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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줄었지만 점유율 올랐다

국산차,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줄었지만 점유율 올랐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11.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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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브랜드 자동차가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부진하다고 하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폭이 더욱 컸던 덕분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미국, EU,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7개국 승용차 판매실적과 자동차산업 정책 동향을 담은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2019년 1~3Q'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3분기 해외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감소폭도 2분기 4.9%에서 3분기 5.5%로 0.6% 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은 대체수요의 소진, 판매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SUV, 픽업 판매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에 그쳤으며, EU도 전기동력차의 판매증가로 1.6% 감소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경기둔화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 판매 침체가 장기화돼 각각 11.5%, 16.4%로 감소폭이 커졌다. 멕시코는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러시아는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각각 7.4%, 2.0% 감소했다. 

브랜드별 판매는 최대시장 중국에서 선전한 유럽과 일본계는 평균보다 양호한 감소율을 기록하여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으나, 중국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계 점유율은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유럽 브랜드 판매는 1.8% 감소했으나, 세계시장 점유율은 EU 시장에서의 공급차질 해소와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 판매확대로 지난해 1~3분기 31.4%에서 올해 같은 기간 32.6%로 상승했따. 일본 브랜드 판매는 3.8% 감소했으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브랜드 판매는 브라질을 제외한 6개 시장에서 감소해 5.0% 
줄었다. 특히 중국 판매가 20% 이상 급감함으로써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3분기 19.2%에서 올해 19.3%로 정체를 기록했다. 중국 브랜드는 2년째 이어진 내수 위축으로 판매량이 19.5% 감소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12.5%로 2.2% 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브랜드는 미국과 EU 시장에서 SUV 신모델과 전기동력차 투입 전략이 주효해 감소폭은 2.9%를 기록했찌만, 점유율은 0.2% 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시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 신차 중심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7.4%에서 올해 7.7%로 상승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세계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비교적 큰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라며 "이런 어려운 국면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금년 투입된 신형 SUV와 전기동력차 모델이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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