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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질수도 있지~"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전예약 15만대

"깨질수도 있지~"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전예약 15만대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1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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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사전계약 실시 3일 만에 15만 건에 가까운 계약을 기록했다. 출시 행사에서 자랑했던 '방탄유리'가 파손 실험에서 깨지는 일이 벌어졌지만, 판매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주가는 6% 이상 빠지면서 시장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23일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를 통해 "시아버트럭은 공개 후 14만6000건의 사전 계약을 받았다"며 "전체 주문의 45%가 듀얼모터 버전이었으며, 41%가 트라이모터, 17%가 싱글모터 버전이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21일 미 로스앤젤레스(LA)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전기로 구동하는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세 가지 버전을 선보였다. 이는 가격에 따라 ▲싱글모터 후륜구동(3만9900달러) ▲듀얼모터 사륜구동(4만9900달러) ▲트라이모터 사륜구동(6만9900달러) 등으로 나뉜다. 싱글모터 버전은 60마일 제로백(스타트후 시속 60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이 6.5초이지만 듀얼모터 버전은 4.5초, 트리플모터 버전은 2.9초에 불과하다.

다만 공개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에 장착된 '방탄 글라스'의 강도를 시연하기 위해 던진 금속공에 차량 유리창이 '쩍'하고 갈라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이버트럭에 장착된 방탄 유리 강도를 시연하기 위해 테슬라 수석디자이너 프란츠 홀츠하우젠이 야구공만 한 스테인리스볼을 차량 앞문 유리창에 던졌다. 유리창은 완전히 부서지진 않았지만 ‘쩍’하고 갈라진 것이다. 홀츠하우젠은 다시 한 번 뒷문 유리창에 스테인리스볼을 던졌다. 처음보다 더 약하게 던졌지만 역시 깨지고 말았다. 

머스크는 당황하며 "그래도 관통하지 않았다"며 "무언가 개선할 여지가 더 있는 같다"고 말했다. 또 프리젠테이션 내내 청중들에게 "유리창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많은 15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전계약을 등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 것은 저렴한 계약 비용과 두터운 팬층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사전계약 계약금은 100달러(약 11만원)로, 취소 시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냉철한 평가를 받았다. 다음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6.14%나 급락했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럭 디자인 특성상 일반 대중보다는 군용으로 납품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방탄유리 파손이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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