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챔프 해밀턴 "반응속도 떨어지면 깨끗이 은퇴"
F1 챔프 해밀턴 "반응속도 떨어지면 깨끗이 은퇴"
  • 김기홍
  • 승인 2019.11.26 19: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포뮬러원(F1) 드라이버들은 마라토너의 체력, 전투기 조종사의 반사신경, 복서의 순발력에 준하는 운동성을 필요로 한다.

한 시즌에 전세계 24명 밖에 안 되는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 신체적 조건을 겸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은 "나의 신체적 반응 속도가 둔하게 될 경우가 F1 은퇴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개인통산 6번째 F1 월드챔피언을 획득한 34세의 루이스 해밀턴에게 집중되는 각종 기록경신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미하엘 슈마허의 각종 기록에 근접하거나 이미 동등한 수준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앞으로 3~4년은 더 현역 드라이버로 뛸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는 F1 사상 최고의 선수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해밀턴은 "현재의 나의 반응 시간은 여전히 우수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느 시점에서 이 반응속도는 뒤처질 수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훈련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분명히 운동감각이 줄어들기 마련이고,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거리가 멀어진 상태로 시즌 내내 보내는 것을 버티지 못하는 순간도 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그의 메르세데스팀 동료였던 니코 로즈버그가 31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해 전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나의 아내와 막 태어난 아이를 두고 전세계를 돌며 레이스를 순회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라며 챔피언 획득 직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운동신경 뿐 아니라 아무리 수천억 자산의 스포츠 스타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단 뜻이기도 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