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슈퍼레이스 "이런 기록도 있었네~"...`조항우 김중군 정경훈`
CJ슈퍼레이스 "이런 기록도 있었네~"...`조항우 김중군 정경훈`
  • 김기홍
  • 승인 2019.12.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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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레이싱의 간판대회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엔 뻔한 1위 기록만 있는 게 아니었다.

2019년 한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달려온 드라이버들이 남긴 이색적인 기록들을 정리해봤다. 

먼저 예선 포인트 최다 득점은 누구였을까. 결승 우승에 가려진 예선 포인트 1위 기록을 들춰봤다.

조항우(아트라스BX) 선수는 대회 최고 클래스인 ASA 6000 클래스는 3차례의 예선을 치르면서 각 예선의 베스트 랩 타임을 합산해 가장 빠른 상위 3명의 드라이버에게 예선 포인트를 3점~1점 부여한다. 

폴 포지션을 차지해도 3점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순위다툼의 변수로 작용한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예선 포인트를 얻은 드라이버는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로 총 13점(3점 3회, 2점 2회)을 모았다. 

결승을 4위로 완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득점과 똑같을 정도로 적지 않은 점수다. 조항우는 예선에서의 강력함을 바탕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110점)에 올랐다. 3위 김재현(볼가스 레이싱. 100점)과 10점차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선 포인트의 역할이 컸다. 만약 예선 3점을 한 번 더 받았더라면 2점차로 놓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핸디캡 웨이트를 달고 살았던 선수들도 있다. '만삭'의 몸으로 한 시즌을 보낸 선수는 누구였을까. 

박희찬, 정경훈, 김종겸 선수는 시즌 최고의 핸디캡 웨이트 소유자였다.

실력 차를 좁히고 변수를 만들기 위해 결승 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핸디캡 웨이트를 극복해야 챔피언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올 시즌을 통틀어 무게에 가장 많이 시달린 드라이버는 GT2 클래스 챔피언인 박희찬(다가스)으로 시즌 동안 총 790kg을 견뎌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핸디캡 웨이트를 달고 다닌데다 4라운드 이후로는 줄곧 클래스 최고치인 120kg을 기본 장착했다. 뒤를 이은 것은 GT1 클래스 챔피언 정경훈(SK ZIC 비트알앤디)으로 시즌을 통틀어 680kg을 극복해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ASA 6000 클래스에서는 김종겸이 330kg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권 드라이버들에게 주어지는 핸디캡이 큰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정상에 오른 것을 보면 챔피언 타이틀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리타이어를 한번도 하지 않은 선수들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소위 베테랑 다운 '관리의 레이스'를 운용한 이들은 누구일까. 

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 김중군(서한 GP),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3명의 드라이버만이 리타이어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 

올 시즌 ASA 6000 클래스에 도전했던 드라이버가 총 29명이었으니 완주에 성공한 드라이버의 비율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쉽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이데 유지는 무려 28연속 완주에 성공, 3년이 넘도록 중도하차를 모르고 살아온 저력을 선보였다. 

완주에 성공한 드라이버들은 얼마나 달렸을까. 결승전 주행거리를 따지면 김동은이 843.093km로 가장 긴 거리를 달렸고, 김중군(840.048km)과 이데 유지(808.453km)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예선 주행거리는 이데 유지(331.227km)가 가장 많고, 김중군(320.740km), 김동은(236.581km) 순이 된다. 

이데 유지가 결승에서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예선부터 공을 들인 반면 김동은은 예선에서 타이어를 아끼고 결승전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다고 짐작해볼 수 있는 기록이다. 결승과 예선의 주행거리를 합하면 순위는 다시 한 번 뒤바뀐다. 재미있게도 김중군이 1160.788km, 서울-부산 거리의 약 3배 가량을 내달리며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