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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블랙아이스,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위험천만 블랙아이스,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9.12.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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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상 4도만 돼도 자동차에 경고음이 울린다. 많은 수입차들의 기본 기능이다. 왜 그럴까.

바로 블랙아이스 때문이다. 3~4도에도 노면은 얼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살얼음이 더 무섭다. 운전자의 눈엔 전혀 빙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블랙아이스는 특히 그늘진 곳이나 고지대, 결빙에 노출된 교량이나 고가 차도에서 자주 생긴다. 블랙아이스가 생긴 도로는 제동거리가 10배나 길어지고 눈길보다도 6배나 더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상주~영천 고속도로 연쇄추돌로 39명 사상 사고가 일어났다. 지자체나 도로공사 등은 눈이 왔을때 제설차를 출동시키거나 염화칼슘을 뿌린다. 블랙아이스에 대한 대처는 거의 없다.

현재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각 도로관리청은 도로제설 상시대책기간(11월 15일∼다음해 3월 15일)과 결빙 취약구간 193곳(고속도로·일반국도)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를 만났을 때 안전운전을 위한 해답은 없을까?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 캐나다 역시 겨울이면 블랙아이스가 도로 위 골칫거리로 떠오른다.

이에 BC차량보험공사(ICBC)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서행하면서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두는 방어운전을 강조한다.

또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곳에는 0도를 가리키는 수은주 표시와 함께 차량이 미끄러지는 모습을 담은 표지판을 세워두고 블랙아이스 지역임을 경고한다.

다음은 눈길 운전과 관련한 ICBC의 안전 수칙이다.

● 눈길 운행 일반적 주의사항

평소보다 저속으로 운행하며 급가속은 피한다. 차간 거리는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고 추월은 하지 않도록 한다. 교차로에서 좌·우회전시, 골목 진입시에는 속도를 떨어뜨린다. 언덕을 내려갈 때는 저속 기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 차량이 미끄러질 때

얼음 또는 눈으로 인해 차량 뒤쪽이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서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면 직진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차량 뒤쪽이 왼쪽으로 미끄러지면 왼쪽으로 꺾도록 한다.

핸들을 틀어도 조정능력을 회복할 수 없다면 핸들을 몇 차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반복해서 꺾어주도록 한다. 가속이 붙은 상황에서 반대로 운전대를 꺾으면 차량이 회전하는 통제 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또 차량이 미끄러질 때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 눈 속에 빠졌을 때

구동 바퀴 부분의 눈을 털어내고 낡은 담요 또는 차량 매트, 소금, 모래 등을 바퀴 앞에 뿌려주도록 한다. 차량 진행은 부드럽게 하되 바퀴가 헛도는 상황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부드럽게 후진 후 다시 전진하는 방법을 시도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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