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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S60 "사고 순간에도 브레이크 No!"

[시승기] 올 뉴 S60 "사고 순간에도 브레이크 No!"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2.02.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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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볼보자동차는 '안전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그만큼 안전은 볼보의 최대 장점이었다. 이에 반해 다소 고리타분한 디자인은 약점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하지만 볼보가 최근 출시한 스포츠세단 '올 뉴 S60(The All-New Volvo S60)'은 장점은 더욱 부각시키고, 단점은 과감히 털어냈다.

최근 경기 안산스피드웨이에서 올 뉴 S60의 테스트 드라이브를 했다. 벤츠, BMW, 아우디의 동급 모델과 비교 시승을 통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업그레이드된 안전 사양을 시험했다.

올 뉴 S60의 엔진은 254마력에 36.7kg·m의 토크를 내뿜는 T5엔진(가솔린)과 205마력에 최대 토크 42.8kg·m를 자랑하는 D5엔진(디젤) 등 2가지. 이날은 D5엔진이 장착된 디젤 모델을 운전했다.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은 다소 귀에 거슬렸지만, 제로백과 제동능력은 동급 경쟁차량에 비해 우수했다. 지그재그 코스에서의 핸들링도 한 손으로 가능할 정도로 휠의 반응속도가 빨랐고,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도 서스펜션이 안정적이었다.

CTC(Corner Traction Control) 테스트에선 전륜구동이지만 4륜구동 못지않은 코너링을 선사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않은 채 작은 원을 세 바퀴 정도 돌았지만, 차체가 전혀 바깥쪽으로 밀리지 않았다.

더욱 다양해진 안전 사양은 '왜 볼보를 선택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 멀리 세워져 있는 사람 인형을 향해 시속 30km로 달려가자 처음엔 신호음으로 주의를 환기시켰다. 하지만 가속페달에 발을 올린 채 그대로 진행하자, 인형 앞에서 갑자기 차가 멈춰버렸다. 운전자를 '무시'한 채 그대로 풀브레이킹이 작동한 것. 볼보코리아 측에 따르면,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은 35km/h 이하 저속에서 신장 80cm 이상의 사람을 맞딱트리면 무조건 작동한다.

또한 저속 주행하다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자 브레이크가 스스로 작동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게 하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과 저속 주행 중 앞차의 움직임에 따라 거리와 속도를 일정히 유지해주는 '큐 어시스트'기능은 복잡한 도심 운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였다.

디자인 면에선 스포츠세단 답게 날렵해진 외관이 돋보였다. 차체가 낮아보이는 루프부터 트렁크 뒷부분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잘 빠진' 쿠페를 닮았다. 하지만 쿠페형으로 만들다보니 뒷좌석은 다소 좁아보였다. 내부 인테리어에선 운전자 편의를 위한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센서스'와 2개의 컬러로 이뤄진 시트가 강렬한 느낌을 줬다.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대폭 상승한 건 아쉬운 점.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의 오정준 마케팅 이사는 "이름만 S60으로 같을 뿐이지, 이전 모델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다른 차"라며 "여기에 시티 세이프티와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전자 장비가 더해진 것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밝혔다.

안산=글 사진 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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