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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레이싱 `포뮬러E` 대회 본격 시동의 의미

전기차 레이싱 `포뮬러E` 대회 본격 시동의 의미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12.20 22:53
  • 수정 2019.12.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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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E 레이싱이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동차경주의 불모지로 통했던 대한민국에도 영암 포뮬러원(F1) 실패 이후 다시 한번 포뮬러E 레이싱이란 새로운 개념의 레이스가 다시 시작된다.

전남 영암에서 서울 잠실로 옮겨지는 큰 인프라 변화가 있고, 서킷이 아닌 전세계 각국의 도심지 일반도로나 유적지 일부 구간을 임시로 막아놓고 열리는 특징이 있다.

●도심으로 찾아가는 빅이벤트

몇몇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자체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적극성을 띄고 포뮬러E 레이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게 글로벌 추세다.

팬들이 서킷으로 찾아가는 레이스가 아니라 레이스가 각 나라의 중심도시로 찾아오는 빅 이벤트이기에 흥행의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수억명이 방송을 통해 레이스를 지켜보면서 각 도시의 특징과 관광지로써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도록 하는 엄청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뮬러원이 국가적 이벤트라면 포뮬러E는 가장 앞선 관광홍보의 도시가 중심이 되는 공공성 짙은 이벤트로 통한다. 

●글로벌 인기 브랜드 총출동

포뮬러E 레이스에는 BMW,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NIO, 마힌드라 팀들이 참가한다. 

특히 올시즌부터 벤츠와 포르쉐가 합류해 팀을 출전시킨다. 전세계 미래 전기차 선진 메이커들은 대부분 포함돼 향후 전기차 기술력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어찌보면 국내 인기 프로스포츠인 야구나 축구 농구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다퉈 참여하는 빅 이벤트다.

전기차 충전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ABB와 쥴리어스 등 세계적 선진 IT기업은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전기 포뮬러카 배터리 브랜드 등에도 맥라렌 등이 크게 투자해 미래 먹거리 산업의 홍보에 팔소매를 걷어 붙였다.

특히 자동차 브랜드들은 미래의 자사 전기차 성능 홍보마케팅을 위해 최적의 무대로 포뮬러E를 꼽고 있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충전장치 에넬X, 자동차부품 보쉬, 패션브랜드 휴고보스 등도 고급스런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포뮬러E 투자에 전념하는 브랜드들이다.

●9라운드 서울 대회 5월 3일

포뮬러E는 이미 시작된 11월부터 내년 7월까지 12개 도시 14라운드로 치러지며 서울대회는 최초로 내년 5월 3일 제9라운드로 열리게 된다.

포뮬러E 레이스는 전세계 수도의 중심도시에서 펼쳐지며, 전세계 방송시청률에서 단숨에 포뮬러원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포뮬러원은 한 시즌 시청자 6억명, 포뮬러E는 4억명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십년의 포뮬러원 역사에 비해 단 6년만에 이룬 놀라운 흥행 기록이다. 

엔진 자동차가 사라지고 전기 배터리와 모터로만 달리는 전기차 시대가 본격 막을 올리면서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은 새로운 전기차 기술과 홍보에 매진하고자 포뮬러E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포뮬러E 코리아 측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애초 광화문 광장에서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레이스 장소를 바꿨다. 광화문과 시청광장, 그리고 이순신 세종대왕 상 등이 전세계에 홍보될 수 있던 기회였지만 여러 상황상 어려움이 있어 잠실로 장소를 바꿔 서울시와 협력 중이다.

도심에서 전례없던 글로벌 카레이싱 이벤트를 만날 준비에 국내 100만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한류 문화가 사전 부대행사로 열려 해외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게다가 19일엔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이 포뮬러E 홍보모델을 맡아 서울대회는 물론 외국 대회까지 적극 홍보한다.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포뮬러E 서울 대회가 준비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참여하나 

전기차는 자율주행과 연계한 미래차로 확고한 자리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선진 자동차 메이커들은 전기차 기술력과 자율주행차 시험무대로 포뮬러E를 택하고 있다.

독일 브랜드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은 물론 포드 GM 등은 모두 전기차 분야에 올인을 시작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곧 엔진 달린 자동차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포뮬러E에 팀을 참가시키지 못할 전망이다. 전기차 기술에서 가장 앞선 중국과 유럽이 포뮬러E 무대에서 맞붙는 형국이다. 유럽은 독일의 BMW 아우디 벤츠, 영국의 재규어, 프랑스의 DS가 강팀이고, 아시아에선 중국은 니오(NIO), 일본의 닛산이 최고 기술력을 뽐내며 경쟁한다.

현대기아차는 WRC와 WTCR에만 투입된다. 아직 엔진차 대결의 레이싱 무대에서만 활약하고 있을뿐 전기차 레이스에는 뛰어들지 않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뮬러E,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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