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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판매 6.1% 감소…벤츠는 역대 최대 기록

지난해 수입차 판매 6.1% 감소…벤츠는 역대 최대 기록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1.06 14:35
  • 수정 2020.01.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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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이후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수입차 시장도 6%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지난해 판매 1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는 1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24만478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장 큰 원인은 일본차 판매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차 국내 판매량은 3만6661대로, 2018년보다 19% 감소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2018년 17.4%에서 지난해 15%로 2.4%포인트 감소했다. 

일본차 업계는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시작과 함께 불매운동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6월 4000대에 가까웠던 판매량은 7월 2674대, 8월 1398대, 9월 1103대 등으로 급격히 줄었다. 10월부터 일본차 업체들은 대규모 할인 공세를 시작했다. 그 이후 판매량이 소폭 반전했지만, 물량 소진 이후 다시 판매 급감을 맞았다. 

지난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독일차 역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2% 감소한 14만6968대에 불과했다. 이는 인증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일부 가솔린 차량의 경우 상반기 인증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고객 인도가 늦어졌다. 아우디·폭스바겐 브랜드는 가솔린, 디젤 모두 인증 과정에서 고난을 겪었고,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됐다. 

브랜드별 순위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8133대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2018년보다 10.4% 증가했다. 2위는 4만4191대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지난해 BMW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5% 줄었다. 2018년 '화재사건'으로 인한 신뢰 회복이 아직 덜된 모습이다. 3위는 판매재개 몇 달만에 1만1930대를 판매한 아우디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만대 클럽'에 새롭게 오른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1만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8개다. 벤츠, BMW, 아우디, 토요타, 렉서스, 미니  등은 기존에도 1만대 이상 판매해왔다. 볼보와 지프는 지난해 나란히 1만대 클럽에 새롭게 들어갔다. 1만대는 수입차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의미하는 판매수치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다. 1만3607대가 판매됐다. E300의 4륜구동 모델인 'E300 4매틱'은 1만259대로 2위에 올랐다. 렉서스 'ES300h'(7293대)는 일본 불매 운동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 아테온(5595대), BMW 520(5461대), 포드 익스플로러(4537대), 메르세데스벤츠 E220d(4246대), 아우디 Q7 45TFSI 콰트로(4155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KAIDA,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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