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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픽업트럭 출시.."2025년 美 100만대 판매 목표"

현대차, 내년 픽업트럭 출시.."2025년 美 100만대 판매 목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1.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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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 미국 시장에 픽업트럭을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큰 볼륨을 가진 시장이자, 유일하게 미국 '빅3'가 지키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픽업트럭 출시를 통해 2025년 100만대 판매를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파운틴밸리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본사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최초 픽업트럭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COO는 "내년 하반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첫 번째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칭)를 출시하고 연간 4만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라며 "미국산 픽업트럭처럼 정통 트럭이 아닌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으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선보일 픽업트럭은 신형 투싼(프로젝트명 NX4)를 기반으로 만드는 모노코크 타입의 픽업트럭으로 알려져있다. 2015년 선보인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는 최고출력 19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양산형 모델은 최근 현대차의 스마트스트림 엔진 라인업과 변속기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사륜구동 시스템 'HTRAC'을 장착해 크기 대비 강한 견인력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출시하는 것은 미국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을 포함한 SUV 비중은 72.1%에 달했다. 이중 픽업트럭만 놓고 보면 약 20%인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수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픽업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픽업트럭과 SUV 등 R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출시한 팰리세이드는 출시 7개월 만에 3만대(2만8736대)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보였다. 코나와 싼타페도 각각 전년 대비 판매량이 55.7%, 8.8% 확대됐다. 물론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쏘나타 등 세단 라인업에 대한 지속적인 신차 출시도 이뤄진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710만8156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71만7대를 판매했다. 상위 메이커 중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린 혼다(0.2%)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통해 1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한다. 

무뇨스 COO는 "지난해 신형 쏘나타를 출시했고, 올 하반기에는 신형 엘란트라를 출시해 고객들이 최선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며 "미국 시장이 저성장 기조로 돌아섰지만 현대차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제품 믹스 변화로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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