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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희 인치바이인치 대표 타계...`눈물의 사부곡`

박용희 인치바이인치 대표 타계...`눈물의 사부곡`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1.15 15:11
  • 수정 2020.01.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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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바이인치 박용희 대표가 1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향년 52세에 타계했다.

고인이 된 박 대표는 국내 모터스포츠와 궤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업계에서 오랜 활동을 해왔다.

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인치바이인치를 운영하며 SSR, WORK 등 세계 주요 명품 자동차 휠 사업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졌다.

BRIDE 레이싱 시트 등 사실상 모터스포츠를 위한 핵심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공식 총판 사업을 해왔다. 

또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넥센스피드레이싱 등 국내 주요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오피셜 파트너로도 활동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이바지 해왔기에 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또한 인치바이인치레이싱팀을 창단하여 본인이 직접 팀 소속 드라이버들과 함께 경기에 출전했을 만큼 자동차경주에 애착이 깊었다.

특히 아들인 박종원 군이 아버지의 떠나는 길에 눈물겨운 사부곡이 업계를 더 마음 저리게 했다. 박 군은 "잘 참다가 아빠 영정 사진들고 회사 들어갔는데 그때는 정말 못참겠더라... 항상 사고만 치고 맨날 징징 거리는 아들이였기에 마지막 순간 만큼은 정말 듬직한 아들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라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박 군은 "아빠랑 함께 했던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레이싱 밖에 생각 나지가 않더라... 아빠가 나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집에 전화해서 형들이랑 시합해서 이길 수 있냐고 물어봐서 내가 할 수 있다 해서 시작했잖아!! 레이스 하면서 아빠한테 정말 많이 혼나기도 했었고 많이 힘들었었지만 가장 생각 나는 순간이 서킷 피트에서 밤새 차 만지면서 박스 바닥에 깔아 놓고 잠잤던게 기억나더라... 그때는 그게 뭐가 좋아 보인다고 그렇게 멋지고 가슴뛰게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레이싱 서킷 위의 아빠가 나는 너무 자랑스러웠어..."라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재 군 복무중인 박 군은 향후 아버지의 뜻을 이어 인치바이인치 사업에 더욱 매진할 거라 덧붙였다. 국내 자동차경주의 발전은 물론 자동차경주에 도전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 노력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박종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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