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PG 차량의 일반인 구매가능 정책이 펼쳐진 이후 자동차 브랜드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결과가 드러났다. LPG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가운데 가장 진화된 차량은 바로 르노삼성차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9년 내수시장에서 총 8만6859대를 판매했다. 그 중 3만1810대가 LPG차로 전체 판매량의 3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
2019년 국내 전체 승용 시장에서의 LPG모델 판매비중이 7.6%(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집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2019년 승용 LPG 시장의 주도권은 사실상 르노삼성차에 있었음이 입증된 셈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난해 3월 26일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LPG차 사용 규제가 37년만에 폐지됐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개정안 시행 당일 SM6와 SM7의 LPG 모델 일반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서 6월 QM6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유일 LPG SUV인 `더뉴 QM6 LPe(LPG 파워트레인)`를 처음 공개함으로써 세단에서부터 SUV에 이르기까지 승용 LP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포석을 완성했다.
특히 ‘도넛 탱크®’ 기술 탑재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함으로써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1등 모델도 나왔다. 2019년 12월 국내 SUV 시장 판매 1위 등극을 이끈 `더뉴 QM6 LPe`는 3세대 LPI 방식 엔진 채택으로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주행성능과 승차감뿐 아니라 안전성도 뛰어나다.
신차안전성평가(KNCAP) 충돌안전성 1등급을 획득한 더뉴 QM6 LPe의 도넛 탱크는 기존 실린더 방식 탱크와 달리 탑승공간보다 아래에 위치해 후방추돌 시 탱크가 탑승공간 아래 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
경제성 측면에서 LPG차의 장점은 더욱 돋보인다.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유가 정보에 따르면, 2019년 일 년간 휘발유와 경유의 전국 평균유가 추이가 지속적으로 상승(최저가와 최고가 변동폭이 평균 200원) 한데 반해, LPG 가격 변동폭은 년간 100원대 안으로 유지됐다. 실제로 2019년 1월 2일 기준 리터 당 1,355원이었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2월 4일 1,554원으로 14.7% 올랐으나, 같은 기간 LPG 가격은 802원에서 821원으로 단 2.4% 상승에 그쳤다. 이는 휘발유 대비 약 52% 높은 경제성을 자랑한다.
아울러 르노삼성차의 LPG 모델별 판매량을 통해서도 이러한 상승폭을 확인할 수 있다. SM6는 2019년 총 판매량 1만6263대 가운데 45.8%인 7441대가 LPG 모델이었으며, 이 중 택시비중은 9.5%에 불과하다.
승용 LPG 비중이 절대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SM7 또한 3801대 가운데 3487대 (91.7%)가 LPG 모델이었으며, 절대적인 LPG 비중을 통해 중대형세단에도 2.0 LPG가 유효함을 입증해 보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