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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제주에서 열어젖힌 전기차 시대 `르노삼성 SM3 Z.E.`

[시승] 제주에서 열어젖힌 전기차 시대 `르노삼성 SM3 Z.E.`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11.14 21:20
  • 수정 2013.12.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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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음 없이 최고속도 135km/h 내...연간 200~300만원 연료비 절감


형형색색 단풍 속 시원한 바닷바람의 제주.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 하는 제주의 상쾌함이 르노삼성 SM3 전기차와 아주 잘 어울리는 가을날이었다.

기름을 한방울도 쓰지 않는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시승식이 열리기에 딱 좋은 제주였다.

르노삼성 측은 "휘발유 경유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차량은 바로 전기차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경제성으로 따지면 휘발유 차의 6분의 1수준으로 1년에 250만원 가량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시승구간은 13일 국내 순수 전기차 SM3 Z.E.를 몰고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씨에스호텔에서 제주시 도두동 배터리 교환소까지 84.9㎞를 달렸다.

SM3 Z.E.는 전기차 특성은 엔진과 변속기가 없다. 시동을 걸면 전혀 배기음이 들리지 않는다. 모터로만 작동하며 약 14000prm으로 기어변속 없이 최고속도는 135km/h까지 낸다.

승차감은 르노삼성 SM3 세단 못지 않다. 가솔린 2.0 SM3의 최대토크가 19.8kg.m지만, SM3 Z.E.는 23.8kg.m로 훨씬 높다.


하지만 주행시 너무 조용해 보행자를 위한 엔진음을 인위적으로 내야 할 정도다. 저속 주행 시 차량 소음이 작아 보행자가 차량접근을 인지하지 못하여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30km/h이내로 주행 시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내는 Z.E. 보이스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각종 안전사양 (6에어백, HSA, ESC, TPMS, EBD-ABS 등)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시승 후 충전장치에 플러그를 연결하자 차내 계기반에 충전 소요 예상시간이 나타났다.

충전은 7kW급 충전기(가정이나 사무실용)를 사용하여 3~4시간 이내 완속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방식의 경우 교류 43kW급 충전기(공공 인프라용)를 사용하면 30분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단일 연결구에서 완속과 급속 충전 방식을 함께 쓸 수 있는 '카멜레온 시스템'이다.




전기차 SM3 Z.E.는 70kW급 전기모터와 24kW급 리튬폴리머배터리를 탑재했다.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훨씬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화재 또는 빗물에도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함께 선보인 배터리 교체 시스템 '퀵드롭'도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충전하는 대신 충전된 배터리를 통째로 바꾸는 방식이다. 휴대폰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과 같다. 퀵드롭을 통해 배터리를 교환하는 데 10분이면 된다.

연료탱크 자리에 장착된 배터리는 트렁크 용량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기가 커 큰 짐을 싣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


기름값 절약효과로는 산업용 전력 사용시 1회 완충시 1000원도 안들어 가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간 200~300만원 연료비 절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제는 역시 충전인프라 확충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 400km이상 늘리는 기술개발이 관건이다. 지금도 가능하지만 배터리 가격은 수천만원으로 올라가 상대적으로 차량 가격이 억대로 높아진다는 예상이다.

SM3 Z.E.의 판매가는 4300만 원이다. 제주도에서는 환경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1천5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보조금(800만원)을 받으면 2천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르노삼성 SM3 Z.E 제원표]
- 모델명 : SM3 Z.E(Zero Emission)
- 길이×너비×높이 : 4750×1810×1460㎜
- 모터형식 : 교류 동기식 모터
- 배터리 형식 / 정격전압 : 리튬이온 / 360V(74Ah)
- 최고출력 : 95마력(70kW)
- 최대토크 : 23㎏·m(226Nm)
- 연비 : 에너지소비효율 4.4㎞/kWh(도심은 4.8, 고속도로는 4.0)
- 가격 : RE(4300만원), SE Plus(4200만원)
         환경부 1500만원, 지자체 800만원 보조금 지원시 약 1900~2000만원

/제주=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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