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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최초 100조 매출 돌파…"SUV 판매 호조 V자 반등"

현대차, 사상 최초 100조 매출 돌파…"SUV 판매 호조 V자 반등"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1.22 18:34
  • 수정 2020.01.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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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2일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52.1% 증가한 3조6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대비 1%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현대차의 매출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18년 2조원대로 떨어졌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3조6847억원으로 3조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등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7년만이다. 

다만 글로벌 판매 대수는 442만5,528대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74만1,842대)의 경우 2018년보다 2.9%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4.8% 감소한 368만3,686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7% 감소함 65만대에 불과했다. 2018년까지 성장세를 보였던 유럽시장에서도 1.5% 가량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감소에도 매출액과 수익성은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ASP가 높은 SUV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SUV 판매 비중은 2018년 35.8%에서 지난해 40.5%로 증가했다. 지난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판매량도 8만3275대로 전년 대비 8.9% 가량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낮아진 83.0%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올해 5% 수익성 달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를 더한 총 457만6000대를 수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는 신형 그랜저, GV80 성공적인 출시와 신형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신차 효과를 노리고, 하반기 GV70까지 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며 "해외시장의 경우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을 추진하고,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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