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첫출발' 현대차 WRC팀, 몬테카를로 개막전 우승
'쾌조의 첫출발' 현대차 WRC팀, 몬테카를로 개막전 우승
  • 김미영
  • 승인 2020.01.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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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2020 WRC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23일부터 26일(현지시각)까지 모나코에서 진행된 2020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시즌 첫 대회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드라이버 부문 우승과 제조사 부문 선두를 동시에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경기에 티에리 누빌과 세바스티앙 로엡, 오트 타낙 등 3명의 선수가 'i20 쿠페 WRC' 경주차로 출전했다.

랠리 첫째 날인 23일, 누빌 선수는 경기를 선두로 마감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4일과 25일 경기를 거치며 3위로 떨어져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올해 도요타에서 현대팀으로 이적한 타낙 선수는 24일 경기 중 시속 180km가 넘는 속도로 주행 중 코스를 이탈, 경사면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이 측면으로 여러 차례 구르는 큰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타낙과 보조 드라이버 마틴 야르베오야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랠리 마지막 날인 26일, 누빌은 압도적인 주행으로 순위를 끌어올려 2위 도요타팀 세바스티앙 오지에 선수와 12.6초 차이로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누빌 선수는 우승 포인트 25점에 마지막 파워스테이지 보너스 점수 5점을 보태며 총 30점을 획득, 22점을 얻은 오지에 선수보다 8점 앞서 현대팀 통산 15번째 우승을 거뒀다.

로엡 선수 역시 6위로 제조사 포인트를 보탰고 이로써 현대 월드랠리팀은 총점 35점으로 도요타팀을 2점차로 앞서며 드라이버와 제조사 부문 모두 선두에 올라 올해 통합 우승의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현대팀은 제조사 부문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드라이버 부문은 도요타 타낙 선수가 챔피언에 올랐고 누빌은 2위였다.

이번 우승은 7번째 몬테카를로 랠리 도전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WRC 매년 첫 경기로 열리는 몬테카를로 랠리는 눈길과 빙판길, 마른 노면이 반복되는 악명 높은 코스로 경주차와 드라이버의 실력이 완벽하지 않으면 우승하기 힘든 곳이다.

우승을 차지한 누빌 선수는 "몬테카를로에서 팀의 첫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해 너무 기쁘다"며 "팀원들이 만들어 준 최고 성능의 완벽한 경주차를 믿고 과감하게 밀어부친 결과 가장 어려운 경기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아다모 현대 랠리팀 감독은 "몬테카를로에서의 첫 우승은 여러 면에서 정말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작년 시즌 몬테카를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알게 됐고 지난 1년간 i20 쿠페 WRC 경주차를 비롯해 많은 발전을 이뤄낸 끝에 우승컵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첫 경기에서 드라이버와 제조사 순위 모두 1위로 스타트하면서 올해 양대 부문 통합 1위를 향한 여정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한편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로 포뮬러원(F1) 대회와 함께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의 양대 산맥을 이룬다.

F1이 깨끗하게 포장된 서킷을 달리는 반면 WRC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경주차로 비포장도로, 포장도로, 눈길을 가리지 않고 험로를 달려 가장 혹독한 모터스포츠 대회로 유명하다.

올해는 6개 대륙 13개 국가에서 치러지며 케냐(6월), 뉴질랜드(9월), 일본(11월) 대회가 추가돼 경기 당 평균 300km(연결 구간 포함 평균 1,300km)를 달리게 된다.

연간 성적은 매 라운드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정하며, 드라이버 부문은 1위부터 순차적으로 부여되는 점수에 마지막 파워스테이지 추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제조사 부문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뿐만 아니라 출전하는 경주차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시즌 종합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