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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완성차 공장 생산 차질 `우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완성차 공장 생산 차질 `우환`됐다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2.01 00:05
  • 수정 2020.02.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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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자동차 부품 공장 들의 휴업을 연장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현지 생산 시설 뿐만 아니라 국내 공장들도 부품 수급이 늦어지면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은 전선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차질로 이번 주 특근을 취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을 공급하던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번 특근 취소에 따른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생산공장 가운데 이번 주말 특근이 예정돼 있던 곳은 팰리세이드가 생산되는 울산4공장 정도다. 하지만 다음주에도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문제는 커진다. 공장 전체가 멈춰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가 확보한 와이어링 재고는 5일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계약부터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인기 차종인데 급하게 생산 속도를 늦출 만큼 팰리세이드에 들어가는 와이어링 공급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만들어 국내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烟台) 공장이 내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자 춘제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사흘 늘렸고 각 지방정부도 기업 연휴를 2월 9일까지로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옌타이시도 이 조치에 동참해 관내 공장 폐쇄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다.

쌍용차는 현재 와이어링 재고로는 내달 4일부터 1주일가량 공장 전체가 휴업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춘제 전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오는 방법과 국내에서 다른 대체 조달 방법이 있는지 등 방안을 검토한 뒤 노조와 협의해 공장 휴업 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르노삼성차도 현재 중국 상황을 주시하면서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를 파악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당장 공장에 영향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와이어링 재고에 문제가 있는지 부평과 창원 공장 상황을 파악하며 제품 생산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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