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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란, 딸 박성신 사망에 "바다를 찾아 그리움을 달랜다"

박재란, 딸 박성신 사망에 "바다를 찾아 그리움을 달랜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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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1960~70년대 톱 가수 박재란이 시련 가득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올해로 데뷔 64년 차를 맞은 가수 박재란은 '산 너머 남촌에는', '왜 몰라요'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일찌감치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녀가 착용하는 미니스커트와 유리구두 등 패션 아이템은 매번 화제였고, 패션 디자이너 故 앙드레 김은 박재란에게 의상을 선물했을 정도였다. 그녀는 "'박재란 씨 옷을 해서 입히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라고 하셨다"며 디자이너 故 앙드레 김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는 정상의 자리에서 돌연 결혼을 발표했고,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의 사업 실패와 외도 등의 이유로 힘겹게 이혼을 결정하고 미국 길에 오르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前 남편의 반대로 두 딸을 한국에 남겨두고 낯선 타지에서 생활하던 박재란은 그곳에서도 친한 지인에게 억 대의 사기를 당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죽으려고 했다. 되는 것이 없었으니까. '내가 살면 뭐 하나' (싶더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두 딸을 향한 그리움과 무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미국으로 떠난 뒤 딸들의 소식을 듣지 못한 그녀는 귀국 후 한 신문을 통해서 둘째 딸의 가수 데뷔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노래 '한 번만 더'를 부른 故 박성신이 그녀의 둘째 딸이다. 박재란이 두 딸 앞에 선뜻 나서기 힘들었을 때 가수 현미가 나서 두 딸에게 엄마 박재란의 사정을 설명해주었다. 현미는 "'너희 엄마 절대 죄 없다, 엄마 오해하지 마' 그랬더니 딸들이 '그랬군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더라"라며 박재란과 만난 자리에서 뒷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두 딸 중 유달리 엄마 박재란을 많이 닮았다는 故 박성신은 "엄마처럼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 2014년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딸이 보고 싶을 때면 바다를 찾아 그리움을 달랜다"는 엄마 박재란의 눈물의 이야기가 '마이웨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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