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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타이어업계 '지각변동'…"한국타이어 울고 금호·넥센 웃었다"

국산 타이어업계 '지각변동'…"한국타이어 울고 금호·넥센 웃었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2.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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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의 경영실적이 상반된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반면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상품성을 강화하며 알짜 실적을 올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6조896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2.7% 감소한 54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22.3% 줄어든 4123억원에 불과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신차용 및 교체용(RE) 타이어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1조1032억원과 비교하면 3년 사이 반토막이 난 수치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7조2000억원과 전년대비 영업이익률 개선을 목표로 주요 시장에서 마진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국타이어가 이처럼 실적 악화를 겪는 동안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금호타이어는 매각 이슈로 2016년 4분기 이후 적자가 누적됐지만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후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조3692억원과 영업이익 373억원, 당기순손실 49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주요 완성차업체 차량감산 및 소비심리 둔화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요인은 부실한 해외공장 및 생산·판매·인력 등 전방위적으로 감축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들어 내부회계 기준을 강화하면서 실적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3%와 20.4% 정도 늘어난 2조897억원, 2198억원으로 추정한다.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4월에는 서울 마곡에 중앙연구소를 열었다. 지난해 8월엔 체코에 연산 300만개 규모 유럽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공략을 가속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가격대 성능비 높은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넥센타이어의 유통망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에서도 직영점과 온라인 등 유통망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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