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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알랭 프로스트 "엔진차 금지는 바보규제, 100만명 실직"

F1 알랭 프로스트 "엔진차 금지는 바보규제, 100만명 실직"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2.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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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포뮬러원) 월드챔피언 4회를 지낸 알랭 프로스트가 엔진차 생산 금지 정책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알랭 프로스트는 전세계적으로 곧 가솔린차, 디젤차, 하이브리드차 등 엔진이 달린 모든 차를 생산 중단한다는 규제에 "바보같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알랭 프로스트는 엔진차 생산 중단 조치는 "앞으로 10년간 자동차업계 100만명의 고용을 잃게 하고, 자연스럽게 F1 레이스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영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는 적어도 2024년부터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알랭 프로스트의 이같은 주장에 약속한듯 F1계의 거장 몇몇도 이를 거들고 나섰다. F1 전무이사인 로스 브라운은 "함부로 이같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위험"이라고 동조했다. 또 F1 월드챔피언 앨런 존스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로 유지하려는 노력은 좋지만 결과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거들었다.

알랭 프로스트는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의 문제와 배터리 팩 탑재로 차량의 무게 증가가 문제이고, 전기차 정책이 CO2를 줄일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자동차 정책에 정말 화가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까지 중국에 자동차 산업의 인프라를 제공했고, 중국은 10년 후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자동차를 우리 앞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로 급전환하는 계기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차에게 모두 잡아먹힐 것이라는 의미다.

반면 일부에선 이같은 주장들은 F1 기성세대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12기통 엔진의 F1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주장 등도 일부에선 친환경에 역행하는 밥그릇 챙기기일 뿐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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