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울산2공장 가동 완전 중단
현대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울산2공장 가동 완전 중단
  • 김민우
  • 승인 2020.02.2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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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라인인 울산2공장이 가동을 중단한다. 최근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잠시 공장이 휴업을 겪은데 이어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해 경영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2공장 도장부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날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 났다. 현대차는 곧바로 공장 라인을 멈추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2공장 도장부에는 평소 300여 명이 근무하며 2공장 전체는 오전ㆍ오후 근무조를 합해 4000여명이 일한다.

울산2공장이 폐쇄되면서 현대차는 다시 비상이 걸렸다. 2공장은 제네시스 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SUV 전용 라인으로, 하루 생산 대수가 1000여대에 달한다. 공장 가동이 하루만 중단돼도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보건당국이 방역 완료 후 24시간 폐쇄 유지 조처를 내리면서 2공장을 29일 오후부터 가동할 수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부품 수급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당초 29일 특근이 취소됐고 일요일은 휴무일이어서 공장이 쉰다. 이에 따라 2공장 근로자들은 월요일인 내달 2일부터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다른 근로자를 파악 중이며 일부는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밀접 접촉자 중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오면 집단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공장 근무자는 모두 순차적으로 퇴근했다. 나머지 울산 전 공장 직원들에겐 정해진 작업 위치에 있을 것을 통보했다. 울산 1·2·3·4·5공장과 사무직 직원 등을 합하면 3만여명이다.

현대차는 앞서 이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에 있는 협력업체 공장들이 멈추면서 '와이어링 하네스(차량 통합 배선장치)'를 제때 공급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울산 1~5공장과 아산, 전주 공장은 얼마 전까지도 공장 휴업과 재개를 반복했다. 최근에는 경북 경주시 소재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망 후 신종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아 해당 업체 공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또다시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울산4공장이 25일 하루 멈추기도 했다.

현대차는 질병관리본부가 판단할 공장 폐쇄 규모와 기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확진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사례에선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폐쇄된 바 있다. 울산2공장이 폐쇄되면서 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역시 공장 운영에 일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특근 등으로 지금까지의 생산 차질을 최대한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이미 3만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을 빚었고 여기에 정상 가동을 위한 특근 수당 등을 합치면 피해액이 1조원에 달할 거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김기홍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