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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고 또 깎고' 코로나19에 신차가격 출혈경쟁 시작됐다 

'깎고 또 깎고' 코로나19에 신차가격 출혈경쟁 시작됐다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3.04 22:38
  • 수정 2020.03.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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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자,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까지 내놓은 상태라, 당분간 할인 폭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업체들은 이달 초 차량 판매 가격에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했다. 최근 정부가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승용차 개소세를 5%에서 1.5%로 70% 이상 감면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2018년 하반기부터 지난 연말까지 소비심리를 높이기 위해 개소세를 30% 인하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발병으로 내수 위축이 극심해지자 두 달만에 개소세 인하 정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번 정책으로 개소세 최대 100만원, 교육세 30만원(개소세 30%), 부가가치세 13만원 등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최대 143만원 낮아지게 됐다.

가장 먼저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한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는 차량 가격을 최소 73만원부터 143만원까지 낮춘다고 밝혔다. G4렉스턴은 3,504만∼4,498만원에서 3,361만∼4,355만원으로 최대 143만원까지 인하된다. 코란도 가솔린은 트림(등급)에 따라 98만∼119만원, 티볼리 가솔린은 73만∼102만원의 인하가 이뤄진다.

르노삼성차도 개소세 인하에 따라 최대 143만원까지 차량 구매 비용을 인하한다. SM6는 92만9000∼143만원, QM6는 103만∼143만원 인하된다. 이달 출시 예정인 신차 ‘XM3’도 책정가격에서 70만원 정도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

한국GM은 모델별로 77만∼143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 출시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는 시작가가 1995만원에서 1910만원으로 낮아졌다. 가장 인기 있는 최고급 트림인 RS 모델을 사는 경우 110만원 이상 내려간다. 말리부는 102만∼142만원, 이쿼녹스 88만∼119만원, 트랙스 77만∼106만원 등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래버스와 카마로 SS는 143만원의 최대 인하 효과가 생긴다.

현대차는 3월 아반떼, 쏘나타, 코나, 싼타페 등 주요 인기 차종 약 1만1000대를 최소 2%에서 최대 7%까지 할인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구매 고객들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총 4개 차종을 2일부터 차종별 한정 수량 약 1만1000대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각 영업점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할인 행사는 대상 차종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각 차종별 할인율은 정상가 대비 ▲아반떼 5~7% ▲쏘나타 3~7% ▲코나 2~7% ▲싼타페 4~7%이며, 아반떼의 경우 1.5%의 저금리 할부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세부 할인 금액 및 대상 차종 유무 등 기타 문의사항은 현대차 전국 영업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아차는 3월 특정 차종에 한해 기본 20만~100만원 할인을 제공하며 생산월 조건에 따라 추가 40만~100만원에 해당하는 할인을 지원한다. 최대 할인 혜택은 모닝 90만원, K3 60만원, 스포티지 150만원, 2020 쏘렌토 8%, 카니발 200만원 등이다.

수입차 업계도 할인 대열에 동참했다. FCA코리아는 3월 한 달간 지프의 전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149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전화 등 비대면 구매 채널을 통해 구매할 경우 최대 50만원의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할인 혜택을 적용받으면 지프의 플래그십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6 가솔린은 최대 1490만원 할인된 4700만원, 리미티드 3.0 디젤은 최대 1280만원 할인된 586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캐딜락코리아는 3월 한 달간 플래그십 세단 CT6를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 차종은 2019년형 CT6 스포츠와 CT6 스포츠플러스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분을 반영해 25% 할인을 지원한다.

CT6 스포츠는 개소세 인하 전 정상가 8980만원에서 25% 할인 적용 시 6735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기존 1억480만원인 CT6 스포츠플러스는 7860만원이다. 여기에 재고 소진 시까지 50만원 골프백을 추가로 증정한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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