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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에 한시적 주 60시간 근무 검토…'코로나 손실 만회`

현대차, 노조에 한시적 주 60시간 근무 검토…'코로나 손실 만회`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3.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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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생산량 만회와 협력사 정상화를 위해 한시적 최대 주 60시간 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18일 노동조합에 최대 주 60시간 근무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주 40시간을 기본으로 공장마다 차이는 있으나 토요일 특근 8시간을 포함해 총 48시간 일한다. 현대차는 한시적으로 주말 특근을 늘리거나 평일 잔업을 통해 최대 주 60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협력업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전선 뭉치) 공급 부족으로 휴업을 겪으면서 1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 부품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자 팰리세이드와 GV80 등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려 손실을 만회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판매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연간 판매가 10∼2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2월 판매량은 5만3013대로, 작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직전 기록은 2016년 2월이다. 특히 팰리세이드, 투싼, 코나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가 2만8418대로 57%나 뛰었다.

현대차는 세단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신차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방침이었다. 그런 와중에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직원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으로 나오면서 18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에 현지 생산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북미 공장이 신종 코로나로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앨라배마 보건국(ADPH)에 알리고, 해당 직원을 이송했다. 또 ADPH 규정에 따라 공장 전체 시설에 대한 방역과 더불어 추가적인 위생 조치도 준비했다. 향후 공장 가동 재개 시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ADPH와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 중단은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기아차 생산시설까지 일시 정지시켰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달 받아왔던 엔진 등의 부품 수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앨라배마 공장은 폐쇄후 방역을 진행했고, 조지아 공장은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지만,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을 닫는다"며 "조지아 공장 조업 재개 시점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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