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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주식 190억원 매입 '효과봤나, 24일 반등'

정의선, 현대차 주식 190억원 매입 '효과봤나, 24일 반등'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3.24 09:07
  • 수정 2020.03.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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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주식을 190억원치 매입했다. 오너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9일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를 6만8435원에, 현대모비스 7만2552주를 13만789원에 각각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각각 95억1200만원, 94억8900만원으로 총 약 190억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에 현대모비스 주식을 처음으로 매입했다. 그의 지분율은 이번 매입으로 0.08%가 됐다. 현대차 주식도 2015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매입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1.81%에서 1.86%로 증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번 주식매입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금융 및 주식시장이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며 "현대차·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 달만에 '반토막' 났다. 지난달 3일 주당 13만7500원까지 올랐던 현대차 주가는 현재 6만8900원이다. 현대모비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2월 3일 2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주가는 이날 13만3500원까지 하락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기업 가치나 경영 상황에 비해 과도하게 급락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오너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면서 어느 정도 주가도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입이 그룹 지배구조개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고리는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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