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A클래스 세단 A250 '2030 드림카 1순위'
[시승기] 벤츠 A클래스 세단 A250 '2030 드림카 1순위'
  • 김기홍
  • 승인 2020.03.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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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인데 주행성능과 디자인이 완벽에 가깝다.

바로 벤츠 신형 A클래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벤츠의 끊임없는 노력과 변신 앞에 혀를 내두를 판이다.

S클래스와 E클래스로 국내 최강 수입차 반열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할 벤츠가 아니다. 쉼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이유다.

A클래스는 사실 기존 해치백 스타일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봤다. 세단의 길게 뽑은 디자인의 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신형 A클래스 세단은 이러한 편견을 내던졌다. 작지만 강렬하고 S, E 등 형님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탈바꿈 시켰다.

기존 해치백 A클래스를 13cm 가량 늘려 세단으로 변신시켰다. E클래스 이상처럼 쭉 빠진 몸매는 아니다. 하지만 단단하면서도 방향전환과 주차가 매우 편할 것 같은 심플함이 느껴진다.

2030의 드림카를 꼽는다면 슈퍼카를 제외하고는 아마도 A클래스가 1순위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혼자 또는 둘이 타고 펀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소형세단이다.

시승한 차는 A250 모델이다. 외관부터가 강렬하다. 붉은 계통의 컬러인데 하나도 촌스러운 구석을 찾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A220 보다 파워를 한껏 높인 스포츠 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부터가 눈에 확 띈다. 휠 사이로 보이는 엄청난 용량의 디스크가 성능을 가늠하게 한다. 18인치 타이어지만 작은 체구에 장착하니 인치업 고성능의 이미지를 풍긴다.

실내에 들어오니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난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쭉 연결돼 플로우팅 방식으로 두눈을 사로잡는다. E, S에서 봤던 것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차폭이 좁아 그런지 수평으로 뻗은 디스플레이가 아주 화려하고 길게 느껴진다.

에어벤트 역시 마찬가로 감동을 준다. 센터페시아의 정중앙에 프로펠러나 터빈을 연상시키는 에어벤트가 운전자를 설레게 한다.

벤츠의 젊은 감성을 터트린 실내 디자인은 4천만원 후반대의 저렴하지 않은 금액에도 2030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중앙디스플레이에는 직접 손으로 글씨를 써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거나 내비를 조절하도록 하는 등 혁신을 보여준다.

벤츠 특유의 스티어링휠 감성도 매력 중 하나다. 운전대 두께와 가죽으로 감싼 촉감부터 완전히 다르다. 특히 운전대를 잡으면 그 단면이 동그란 게 아니라 위아래로 길게 타원형을 띄고 있어 안정감과 힘이 느껴진다.

덕분에 벤츠는 코로나19 여파와 가장 거리가 먼 브랜드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무려 732대 팔려 전체적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조용하다. A220 세단과 시승차인 A250 4매틱 세단에는 차세대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각각 최고 출력 190마력과 224마력, 최대 토크 30.6kg.m과 35.7kg.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이 작은 체구에 224마력의 파워를 실어 놓으니 거칠 것이 없다. 정숙성이 좋은 데다 악셀링도 가볍고 부드럽게 세팅했다. 그 느낌 그대로 차체가 가속을 한다.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경쾌한 달리기 실력에 또 한번 놀랄 뿐이다.

주요 타깃 2030세대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스포츠모드로 돌리면 원하는 만큼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계기판의 파격적 디자인 변화와 함께 팍팍 튀어 나간다. 처음 봤을때 왜 브레이크 디스크가 그렇게 대용량으로 설계했는지 이해되는 대목이다. 다만 급가속시 높아지는 소음은 즐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패들시프트를 자유자재로 쓰며 7단 변속기를 갖고 노는 재미는 짜릿하다. 6000rpm까지도 맘껏 쓸 수 있는 도심속 '리틀 AMG'의 감성도 살짝 느낄 수 있다.

지난 2월 A클래스는 수입차 판매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A220 3850만원, A250 4540만원 등 여유있는 젊은층이 많은 선택을 했다. 선호 연령대를 확 낮춘 벤츠가 A클래스 덕분에 지난 5년전 구매 연령대를 무려 13살이나 낮춘 바 있다.

이번 신형 A클래스로 인해 그 연령대는 더욱 낮아지는 동시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마니아층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