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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차엔 고성능 타이어 '이 숫자는 몰랐지?'

고성능 차엔 고성능 타이어 '이 숫자는 몰랐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3.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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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45 R18 94W'

타이어는 엔진 동력, 제동력을 노면에 전달하는 자동차 주요 부품이다. 때문에 승차감, 노면 마찰 소음, 무게변화에 따른 움직임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타이어 구름 저항에 따라 자동차의 연비가 달라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타이어는 탑승자의 안전에 직결되는 부품이기도 하다. 주행 중 타이어가 접지를 잃거나 터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다보니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특성에 맞는 타이어 선택에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최근 차량 동력 성능이 강화되면서 고가 수입차에만 적용되면 초고성능타이어(UHPT) 적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산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는 모델에 따라 고성능 타이어를 제공한다. 특히 제네시스 G70, 현대차 벨로스터 N, 기아차 스팅어 등 고성능 차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타이어에 적힌 숫자와 영어 알파벳이 이슈가 되고 있다.

타이어 지름, 편평비, 휠의 직경 등을 나타내는 숫자는 소비자들이 많이들 알게 됐다. 하지만 그 뒤로 붙는 숫자들은 새로운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자리 숫자와 영문 대문자 알파벳은 무얼 의미하는걸까. 바로 무게를 견뎌내는 수치와 최대속도다.

타이어 사이드월은 사이즈뿐만 아니라 하중지수(Load Index), 속도 표시(Speed Symbol), 제조 일자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가령 94는 670kg을 의미하며, 이는 곧 1개의 타이어가 최대 670kg까지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중지수 뒤에 붙은 알파벳은 속도 표시(Speed Symbol)다. 'W'라고 표기가 돼 있는 경우 최대 시속 270km까지 주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하중지수와 속도 표시는 타이어의 공식화된 표기 방법을 따라 특정 수치나 알파벳으로, 타이어의 제조 일자는 4자리 숫자로 표기된다. 

보통 앞 두 자리는 생산된 주를, 뒤 두 자리는 연도를 의미한다. 예시 타이어의 ‘1020’은 2020년 10주 차에 제조된 타이어를 뜻한다. 이 밖에도 타이어 사이드월에는 원산지, 안전수칙, 최대 허용 공기압, 계절 아이콘 등 해당 타이어의 사양이 표기돼 있다.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는 제네시스 G70는 강력한 성능에 걸맞은 고성능 타이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얼티밋 패키지의 '미쉐린 PS4S' 타이어가 바로 그것이다. 미쉐린 PS4S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의 상반된 성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고무 소재를 적용했다.

또 현대차는 벨로스터 N에는 '피렐리 P 제로' 타이어를 제공한다. 피렐리 P 제로 타이어는 민첩한 코너링 성능을 위해 19인치 휠과 조합된다. 또, 사이드월의 강성을 확보한 설계로 핸들링 성능이 뛰어나며, 마모에 강한 실리카 함유 비율을 높여 타이어의 수명도 늘어났다.

기아차 4도어 쿠페 스팅어는 퍼포먼스 옵션을 통해 '미쉐린 퍼포먼스 썸머 타이어'가 장착돼 출시된다. 마른 노면에 특화된 트레드 디자인을 적용해 그립력과 응답성을 높여 안정된 핸들링을 구현했다. 또 부드러운 고무 소재를 통해 젖은 노면에서 우수한 접지력을 유지한다.

이처럼 고성능 자동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타이어 역시 고성능에 맞는 모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가 익숙했던 운전자들도 이제는 미쉐린, 피렐리, 콘티넨탈, 브리지스톤, 굿이어 등 해외 타이어도 점차 대중화되는 모습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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