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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절망과 희망 속, 고육지책 '슈퍼시즌'도 제안

F1 절망과 희망 속, 고육지책 '슈퍼시즌'도 제안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3.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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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동차경주 F1이 절망 속에서도 갖가지 아이디어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F1 소유주인 리버티 미디어는 내년 1월까지 시즌을 이어가는 일명 '슈퍼시즌'의 가능성을 제안했다고 외신들이 30일 보도했다.

슈퍼시즌은 실제로 매우 긴 시즌을 말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시즌이 밀리고 밀려 우리로 치면 겨울을 넘어서 내년까지 치르는 레이스가 될 수도 있다.

이같은 고육지책은 오는 8월 만약 유럽이나 미국 등이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전제하에 나온 아이디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어 단순 아이디어 차원이라 할 수도 있다. 손 놓고 시즌이 그냥 사라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F1이 할 수 있는 건 8월 정도로 개막전의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는 것이다. 시즌을 줄여 15~18경기 정도로 축소한다면 그래도 올시즌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거란 기대다.

지금까지 가장 뒤늦은 시즌 최종전은 1962년에 열렸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GP로, 12월 29일이었다. 

문제는 방송권료다. 이처럼 F1이 개막과 일정 축소를 해서라도 시즌을 치르려는 이유는 방송 중계권료 때문이다. 중계권료를 돌려줘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F1을 운영하는 미국회사 리버티미디어나 F1 각 팀들에게 주어지는 지원금들이 사라진다.

이같은 우려에 알파 로메오 팀은 F1 팀들의 대거 문을 닫고 아예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 시즌에 F1 팀들은 3~4개 가량이 레이스에서 아주 철수했다. 그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게 알파로메오 팀의 목소리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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