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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에 모빌리티 혁신센터 건립…"미래 시장 선도할 것"

현대차, 싱가포르에 모빌리티 혁신센터 건립…"미래 시장 선도할 것"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3.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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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건립하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HMGICs는 'R&D-비즈니스-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신개념 '오픈이노베이션 랩(Lab)'이다.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다각도의 개방형 혁신 허브(Hub)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증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5월 착공에 들어가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부지 4만4000㎡(1만3000평), 건축면적 2만8000㎡(8만5000평) 규모로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싱가포르 정부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최근 투자 결정을 확정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혁신 프로젝트다.

싱가포르 혁신 센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사람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 개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에서 검증하고 지능형 제조 플랫폼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 및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한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HMGICs는 현대차가 구상하는 미래를 테스트하고 구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라며 "우리의 혁신 의지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를 융합해 기존의 틀을 탈피한 신개념 비즈니스와 미래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HMGICs를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해 싱가포르 현지 대학,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과감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유수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난양공대 등과 공동 연구소를 운영하고 미래 신산업 분야 산학 과제도 수행한다.

현지 스타트업 및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는 물론, 모빌리티 산업을 한 단계 진보시킬 신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한다. 또 혁신 비즈니스 및 R&D 부문 핵심 조직과 인력들을 HMGICs에 보내 혁신을 촉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과 인공지능 전담 조직 'AIR랩'을 동반진출시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시너지를 최대화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한국, 미국, 이스라엘, 독일, 중국 등 5개 지역에 ‘현대 크래들’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현대 크래들’이 들어서면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까지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와 그랩은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로 확대한 바 있다.

현대차는 HMGICs 내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능형 생산 공법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도 연구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에 적합한 차량 설계 구조를 개발하는 한편,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도 도입된다. 

현대차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싱가포르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5년까지 국가 전체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 '스마트네이션'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인공지능, 디지털화, 스마트 모빌리티 등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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