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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코로나19로 북미시장 판매 전년비 30% 급감

현대·기아차, 코로나19로 북미시장 판매 전년비 30% 급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4.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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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북미시장에서 판매량이 30% 이상 급감했다. 북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가 이제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 

3일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3만608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판매량은 4만5413대로 지난해보다 18.6% 줄었다.

현대·기아차 지난달 총 판매량은 8만1500대로 지난해 3월(11만8441대)과 비교하면 31.2% 감소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10만6777대를 팔아 역대 2월 미국 판매량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들의 질주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만에 멈춰 섰다.

차종별로 보면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제네시스 G90을 제외한 모든 차종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판매량이 줄었다. 북미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5153대를 팔아 지난해(5080대)보다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 2월(6754대)와 비교하면 23.8% 감소한 숫자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월 1만대 이상씩 팔렸던 투싼과 싼타페는 각각 6073대, 6358대로 부진했다. 7015대였던 코나는 387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세단 부문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7186대)의 판매량은 반 토막이 났고, 쏘나타(3957대) 판매량도 3870대가 빠졌다. 기아차는 쏘울(5367대), 쏘렌토(5710대)가 40% 이상 감소했고 K3(현지명 포르테·7598대), K5(현지명 뉴옵티마·8408대), 스포티지(5382대)는 10%대 줄었다.

랜디 파커 HMA 내셔널세일즈 담당 부사장은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도전에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다"며 "전에도 어려운 상황을 헤쳐왔고, 우리의 회복력과 힘은 우리를 이전보다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를 견뎌내고 성장궤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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