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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국산차 판매 14.5% 감소…"현대차 11년 만에 최대 낙폭"

'코로나19 직격탄' 국산차 판매 14.5% 감소…"현대차 11년 만에 최대 낙폭"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4.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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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정면으로 맞았다. 내수 판매가 15만대를 넘어서며 9.2% 성장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20% 가까이 판매 감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2009년 1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산차 5개 업체는 지난달 내수 15만1025대, 해외 49만6387대 등 총 64만741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5%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3월보다 9.2% 성장했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19.8%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9% 감소한 30만8503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7만2180대에 달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3032대)가 1만6600대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그랜저 판매량은 2016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의 최대 판매량이었다. 하지만 해외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6.2% 감소한 23만632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22만696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5만10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했다. 기아차 월간 내수판매가 5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23개월만이다. K5, 쏘렌토 등 신차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반면 기아차 해외판매는 코로나19 여파를 맞으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한 17만595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한 3만791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8965대로 전년 동월보다 39.6% 증가했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3187대가 팔리며 내수 신장을 주도했다. 반면 수출은 2만895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줄었다. 특히 주력 수출 차종인 경승용차 물량이 55% 감소한 영향이 컸다. SUV 수출도 8.7%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9345대로 지난해 3월보다 31.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686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5% 줄었다.  티볼리와 코란도, G4 렉스턴 등 주요 모델이 부진한 결과다. 반면 수출 물량은 유렵 현지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월보다 14.3% 증가한 248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1만2012대, 수출 3088대로 총 1만510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3.7% 증가했다. 르노삼성차 내수 판매가 1만대를 넘어선 것은 1년 3개월 만이다. 신차 XM3 판매가 5581대를 기록하며 내수 신장을 이끌었다. 반면  수출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3088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57.4% 감소했다.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1566대(6%)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1433대(-75.2%)로 크게 줄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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