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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 '나만의 명품공간'

[시승기]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 '나만의 명품공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4.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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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의 4세대 풀체인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렌다.

파워트레인은 V6 3.0ℓ 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땅에서 달리는 이동수단 가운데 가장 진화한 '명품'이라 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의 이번 신차명 'A8 L 55 TFSI 콰트로'를 간단히 해석하자면, 아우디의 맡형격 8라인의 A8 리무진이자 실제 배기량은 3.0이지만 체감파워는 5500cc급의 4륜구동이라 이해하면 된다.

국내엔 지난해 12월 선보였는데 코로나 사태와 국내외 각종 신차 소식에 다소 묻혔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위 소비층을 위한 1억 중반대의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큰 장애물은 아니다.

외관은 역동적이면서도 길게 뻗은 리무진 형태로 날렵한 인상이다. 아우디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프런트 그릴은 다른 모델 보다 A8에 훨씬 잘 어울린다. 볼륨감을 강조한 휠아치와 부드럽게 흐르는 후면부는 플래그십 세단의 웅장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게다가 품격과 권위만을 강조한 디자인이 아니다. 스포츠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으로 넣어 알루미늄 소재를 더한 범퍼, 스포티한 사이드실, 알루미늄 및 매트 블랙의 투톤 뒷범퍼가 한결 날렵한 A8을 빛낸다.

플래그십인 만큼 대시보드의 높이를 감안하면 운전시 시야확보가 중요하다. 그래서 헤드 램프는 X형상과 파란색 LED 조명으로 멋과 전방시야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아우디 레이저 라이트를 적용한 HD 매트릭스 LED 램프는 사고가 많다는 해가 질무렵의 저녁 시간에도 명쾌한 시야를 확보하게 했다.

다이내믹 턴시그널을 더한 OLED 테일 램프도 기하학적 형태의 빛을 균일하게 밝히며 가시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차량이 전반적으로 젊고 선명해 보이는 효과를 전하기도 한다.

실내는 기존모델 대비 길어진 차체와 휠베이스 덕분에 여유롭게 느껴진다. 전 좌석에 마사지 및 통풍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시트와 앰비언트 라이트 패키지를 기본으로 채택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뱅앤울롭슨 사운드 시스템은 훌륭하다.

센터패널과 센터페시아까지 최첨단 디스플레이가 압권이다. 블랙 피아노 컬러로 기어변속기 상단부터 디스플레이 전반이 조금의 홈이나 이격없이 매끄럽게 일체화 됐다. 보면 저절로 만져보고 싶고 만지면 넓게 확장된 온도조절 부분부터 내비게이션까지 하나로 매끈하게 이어져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기능을 누를땐 단순한 터치인줄 알았지만 실은 힘있게 툭 눌러야 딸칵하는 느낌을 주며 원하는 기능을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슬쩍 잘못 손을 댔다가 감응식 터치가 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아우디 버추얼 콕핏 플러스에 햅틱 피드백이 들어간 듀얼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이 화려하다. 자신의 스마트폰이 그대로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용가능하다.

사실은 A8L 55TFSI 콰트로의 시승기는 2열의 회장님 자리에서 느껴보는 게 중요하다. 넓직한 개인 공간은 말 그대로 외부와 차단된 나만의 달리는 사무실인 동시에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로 넘어가면서 더더욱 격리된 밀폐공간의 소중함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늑하고 정숙한 공간에서 시트를 앞뒤로 움직여 조절하고 2열용 개별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그대로 즐긴다. 간단한 업무도 가능하고 다양한 구글앱이나 유튜브 등을 시청하는 완벽한 공간이다.

센터 암레스트엔 리모트컨트롤러가 탈착식으로 설치돼 더더욱 편리하다. 평소엔 앞레스트에 고정돼 있다가 원하면 툭 빼서 모바일 리모컨처럼 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무드등을 컬러별로 즐길 수 있고 차량내 각종 기능을 눈 가까이서 조정한다.

파워는 두 말할 필요없다. V6 3.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으로 원하는 만큼의 가속과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340마력, 최대 51.0㎏·m의 성능은 큰 차체를 요리조리 움직이기에 딱좋은 파워다. 제로백은 5.8초, 최고속도는 210㎞/h로 제한했고 기준 ℓ당 8.8㎞다. 사실 연비 부분이 조금은 아쉬운 수치이긴 하다.

가격은 1억 4732만8000원으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와 경쟁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성능과 가성비로 보여진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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