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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F1 제왕' 스털링 모스 90세 타계

'무관의 F1 제왕' 스털링 모스 90세 타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4.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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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모스(영국)가 90세로 12일 타계했다.

스털링 모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초창기 레이싱의 토대를 닦은 전설적 드라이버다.

그는 1951년부터 1961년까지 F1드라이버로 활동했다. 단일 경기 우승은 16차례 있었지만 통합 챔피언은 한차례도 없었던 무관의 영웅이다.

특히 그가 F1 드라이버 활동 중이던 1955년 이탈리아에서 장거리 레이스 우승을 거둔 건 역사로 남아있다.

당시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에 뒤처진 벤츠를 단번에 최고의 레이싱카로 만들어 낸 주역이었다.

벤츠의 유명한 모델 가운데 2009년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스털링 모스' 스포츠카는 스털링 모스가 태어난 8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자동차로 유명하다.

이후 그는 1962년 시즌 개막 전에 굿우드에서 열린 챔피언십 레이스 도중 사고로 머리에 중상을 입어 혼수 상태에 빠진다. 신체적 부분 마비로 끝내 은퇴를 했지만 벤츠가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 로메오 등 이태리 메이커의 그늘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솟게 됐다.

모스가 몰고 나선 722번 경주차 '벤츠 300 SLR'은 당시 1,597km 거리를 평균시속 157.65km로 달리면서 기술을 입증했다. 1955년 바로 그 대회인 밀레 밀리아 레이스의 '300 SLR' 경주차는 지금도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모스의 밀레 밀리아 레이스 우승과 그 기록은 벤츠가 모터스포츠를 떠난 50년의 공백 때문에 더욱 빛이 나기도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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