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편집 : 2024-04-20 17:48 (토)

본문영역

텔루라이드·쏘렌토·K5, 현대차 넘고 '언더독 반란'..."디자인은 역시 기아"

텔루라이드·쏘렌토·K5, 현대차 넘고 '언더독 반란'..."디자인은 역시 기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4.17 20:4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들어 기아자동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는 세계 자동차 상을 휩쓸고 다니고, K5는 숙명의 라이벌 '쏘나타'를 제쳤다. 최근 출시한 신형 쏘렌토는 현대차 '싼타페'보다 신형 플랫폼, 첨단기술을 탑재해 '스마트 SUV' 패권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11만6739대, 해외 시장에서 52만736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64만4102대를 판매했다. 이는 형제 기업인 현대차(-11.4%)보다 월등히 견조한 추세이자,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감소세가 적은 것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특히 내수 시장에서 1.1% 성장을 기록하며 13.5% 감소한 현대차보다 내실 있는 장사를 했다. 전체 판매량은 현대차가 앞섰지만, 신차 중심으로 판매 신장을 이룬 기아차가 더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는 이야기다. 해외 시장에서도 현대차 판매량은 11% 빠졌지만, 기아차는 1.3% 감소에 그쳤다. 

이처럼 기아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최근 출시한 기아차 새로운 모델의 인기가 현대차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 선봉장은 텔루라이드가 맡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최근  ‘2020 월드카어워즈(WCA)’에서 대상격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에 선정됐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 중  WCA를 수상한 것은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처음이다. 

텔루라이드는 올해 초 '2020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서도 팰리세이드, 링컨 '에비에이터'를 결승에서 꺾고 수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0년 올해의 SUV'에 최종 선정됐다. 또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 기관 ‘켈리블루북(KBB)'이 발표한 '2020 베스트바이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모델'과 '3열 미드사이즈 SUV' 부문 수상 차량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발표한 '2020 10베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완성차 업체의 '자존심'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중형세단 경쟁에서도 기아차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5는 올 1분기 내수 판매량이 2만590대로, 쏘나타(1만8698대)보다 2000대 가량 앞섰다. 2010년 K5 1세대 출시 이후 매번 쏘나타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가능성이 보인다. 

전문가들은 K5가 쏘나타를 앞선 이유에 대해 '디자인'을 가장 많이 꼽았다. 두 차량 모두 같은 플랫폼,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탑재된 안전편의사양도 거의 동일하다. 가격대도 비슷하고, 옵션 구성면에서는 쏘나타가 K5보다 좀 더 소비자 친화적이다. 실내 부품 재질은 오히려 쏘나타가 좀 더 고급스럽다. 

하지만 외관 디자인은 열이면 열 K5가 낫다고 평가한다. 실제 K5는 스포츠 쿠페를 떠올리게 하는 실루엣과 진화환 '타이거 노즈' 그릴 적용으로 독일 프리미엄 세단 못지 않은 완성도를 갖추었다. 그 결과 올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의 '2020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 '올해의 디자인' 2관왕을 차지했다. 또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뽑은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쏘렌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타고 있다. 4세대 쏘렌토는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신규 모델이다.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대형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 강력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졌다.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하고 공간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휠베이스가 35㎜ 늘어났으며, 2열 무릎 공간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특히 6인승 모델의 경우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2열 독립시트도 장착했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힘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향후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44.2㎾, 최대토크 264Nm 구동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5.3㎞에 달한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기아자동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