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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올해 업계 첫 임단협 타결…11년 연속 무분규 타결

쌍용차 노사, 올해 업계 첫 임단협 타결…11년 연속 무분규 타결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4.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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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사가 회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1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쌍용차는 지난 17일 평택공장에서 예병태 대표이사,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 동결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에 대한 최종 서명과 함께 현재 추진중인 경영쇄신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다시 한번 다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국내업계가 본격적으로 올해 임금 관련 교섭을 시작하기도 전에 2020년 협상을 마무리 지으며, 상생과 협력의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2010년 이후 11년 연속 무분규 위업을 달성했다. 작년에는 기본급 4만2000원 인상, 장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노사는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의를 이뤘다며, 앞으로 자구노력의 차질 없는 추진과 판매 물량 증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했다"며 "자구 노력의 차질 없는 추진과 판매 물량 증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쌍용차 노사는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작년 9월 복지 중단·축소 등 경영쇄신 방안에 합의하고 12월 전 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경영 쇄신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당초 예고했던 2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이달 초 철회하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마힌드라는 신규 투자 대신 쌍용차에 4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경영 정상화와 미래 투자를 위해선 부족한 규모다. 이에 쌍용차는 7일 부산물류센터를 약 200억원에 매각하며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11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룬 노사 관계와 자체 경영쇄신 노력, 마힌드라가 제시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는 물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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