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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쏘렌토 '시트는 카니발급, 주행은 모하비급'

기아차 신형 쏘렌토 '시트는 카니발급, 주행은 모하비급'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4.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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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가 새로운 디자인, 첨단 기능 등으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조용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형 쏘렌토의 주행성능처럼 부드럽고, 다양한 첨단 장치를 갖춘 것처럼 편안하게 인기 몰이에 나선 것이다 .

기아차 쏘렌토는 전작이 워낙 큰 히트를 쳤기 때문에 무려 6년만의 풀체인지 쏘렌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상대로 차체는 커졌고 현대기아차가 갖고 있는 모든 첨단 장치가 담겼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2열 독립시트의 편리함이다. 운전하다 보면 스스로 능동형 공기청정기를 작동시켜 온 가족의 건강도 배려하는 똑똑한 녀석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없던 혁신의 요소들이다. 

딱 봐도 가족들에게 점수 따기 제격인 아빠 차다. 2열이 독립시트로 1열 조수석 보다 편하다. 2열 2개의 독립시트는 뒤로 제치면 편안한 리클라이닝 소파에 가깝다. 기아차 카니발 리무진의 단독 시트가 떠오를 정도로 편안한 구조다.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하고 공간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휠베이스가 35㎜ 늘어났으며, 2열 무릎 공간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2열에 직접 앉아보니 양쪽 팔걸이에 기댄 채 자연스럽게 리클라이닝을 하면 회장님 좌석이 따로 없다. 2열에서 1열 시트를 움직이는 사이드 버튼이 있고, 1열 양쪽 시트 등받이 옆에 USB 단자도 별도로 있어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데 세심한 배려를 했다.

3열에 붙은 두개의 시트는 아이들의 몫이다. 무릎 높이가 낮은 것 빼놓고는 꽤 괜찮은 편이다. 2열 시트를 조금만 당기면 3열 활용도도 높은 편다. 키 작은 아이들은 그냥 담요 하나 두르고 누워서 이동할 수도 있다. 차체 후면부에 위치해 차량 흔들림이 크다는 것만 빼면 침대 역할로도 충분하다.

운전석과 보조석, 2열 독립 시트 2개, 3열 붙은 2자리는 완벽한 6인용 편안한 쏘렌토를 완성시켰다. 이 정도면 식구 수가 많은 한 가족이나 단촐한 두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구조다. 성인용 4자리를 넉넉하게 뽑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4세대 쏘렌토는 기분 좋은 변화에 성공한 셈이다.

신형 쏘렌토는 시승하는 동안 계속되는 놀라움을 줬다. 스마트한 기능들을 쏘렌토에 총집결 시켰다고 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의 음성 버튼을 누르고 "창문 내려줘", "에어컨 틀어줘" 등 다양한 기능 작동이 신기했다. 고속주행이나 시끄러운 상황을 제외하면 운전중 시야의 방해없이 편하게 각종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손으로 작동시키는 버튼들도 직관적으로 배치했다. 다이얼식 변속기와 주행모드 및 지형변화 모드도 작동이 편하다. 열선 및 통풍 시트 작동 버튼도 틸트식으로 눈에 잘 보이는 센터 하단에 배치했다.

특히 지형별 눈길, 흙길 등 오프로드 지형에 맞는 서스펜션 반응 기능은 형님격인 기아차 모하비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 주말 캠핑 등 레저 용도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한마디로 카니발 리무진급의 편안함과 거친 주행을 즐기는 모하비의 탄탄한 주행 성능을 고루 접목시킨 새로운 차원의 쏘렌토인 것이다. 

쏘렌토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 방지 보조(LF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등이 탑재돼 있다. 스티어링휠 오른쪽 버튼 하나 만으로도 앞 차와의 간격과 차선을 잘 유지하며 스스로 잘 달린다.

스티어링휠을 잡지 않아도 약 15초간 스스로 달리는 반자율 주행을 보여줬다. 또한 제2경인도로에 접어들자 HDA가 작동해 무인단속 과속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속도를 줄였고, 구간단속이 시작되자 평균속도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등 최첨단의 주행안전 기능을 스스로 작동시켜 기특하기 그지 없었다.

상시 4륜 구동과 전자식 변속기로 안정된 주행모드도 제공한다. 에코와 컴포트 모드에선 최대한 편안하고 조용한 주행을 가능케 돕고, 스포츠 모드에선 생각보다 소음진동이 심하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파워를 맛볼 수 있었다.

시승한 쏘렌토 6인승은 2.2리터 디젤 엔진 '스마트스트림 D2.2'에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인 '스마트 스트림 습식 8DCT'가 맞물렸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kg·m다. 복합연비는 14.1㎞/ℓ로, 실주행에서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주목받는 '차박'도 가능하다. 2~3열을 접으면 성인 2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기자의 키가 170㎝ 가량인데 이 수준이면 베개만 있으면 편안한 잠자리도 가능하다. 트렁크 뒤쪽에서 3열은 끈 스타일의 수동식, 2열은 트렁크 옆 버튼 한번으로 플랫함이 완성된다.

좌우 깜빡이를 작동시키면 클러스터의 원형 계기판이 좌우 후방 차선 영상 모니터로 바뀐다. 이는 K9에 처음 적용됐던 기능인데 이번 쏘렌토에도 채택됐다. 선명한 HUD엔 모든 주행정보가 보여지고 주차시 장애물이 있을땐 스스로 급제동해 안전을 보장했다.

최근 관심이 쏠리는 실내 대기질 문제에도 적극 대응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개발한 능동형 공기청정시스템도 쏘렌토에 적용돼 차량실내에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 스스로 내부순환모드를 작동한다. 바깥 공기 유입 시 먼지 등으로 인해 농도가 치솟았지만 주행하다 보면 어느세 1~0㎍/m³로 떨어졌다.

여기다 야간 주행시 은은하게 실내를 데코레이션 하는 파란 불빛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마치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장식한 도어와 센터페시아에는 신기해 보이는 무늬와 불빛이 빛나 더욱 고급스런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진 정숙성을 완성시켰고, 국내 모든  첨단 기능을 쏟아부은 4세대 쏘렌토임을 감안하면 높은 가성비다. 가격은 트림별로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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