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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완성차 판매 반타작 '하반기 더 두려워'

4월 국내완성차 판매 반타작 '하반기 더 두려워'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5.07 17:21
  • 수정 2020.05.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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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산 자동차 업계 글로벌 판매량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30만대)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게 됐다.

7일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4% 감소한 34만194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15만907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6.9% 감소했다. 2016년 7월(12만,489대)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특히 지난달 70.4% 급락한 해외 판매량(8만8037대)은 2003년 7월(5만7732대)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미국에서는 4월 내내 공장을 닫으면서 현지 판매량(2만7238대)이 52.2% 줄었다. 유럽,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도 판매가 급감해 국산차 업체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4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361대, 해외 8만385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한 13만421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9.9% 증가, 해외는 54.9% 감소한 수치다. 2009년 8월(9만7080대) 이후 가장 부진한 달이었다. 내수 성장은 쏘렌토(108.2%), K5(114.3%), K7(81.3%), 모하비(1247.8%) 등 신차 효과 덕분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공장 가동 중단, 판매 급감 등으로 전체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했다.

한국GM은 4월 한 달 동안 2만8749대(내수 6706대·수출 2만2043대)를 각각 판매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7%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4.2% 늘었지만 수출은 32.8%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시장에서 각각 2131대, 1757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 내수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달간 글로벌 시장에 1만1762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차는 4월 국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만308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6일 공시했다. 국내 판매는 78.4% 증가한 1만1015대, 해외판매는 72.5% 감소한 2072대를 각각 나타냈다. 내수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9일 출시한 'XM3'가 6276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수출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로 대폭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681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6.4% 판매가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4% 감소한 6017대, 수출은 67.4% 감소한 796대를 각각 나타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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