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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한휙~ 더 빨라진 F1…25일 호주서 개막전

[F1] 한휙~ 더 빨라진 F1…25일 호주서 개막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03.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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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재생 장치 부활 → 한 바퀴당 82마력 더 내 …

뒷날개 각도 조절 가능 → 시속 15㎞ 이상 추가 …
피렐리로 바뀐 타이어 → 마모 심해 추월 기회 늘어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의 머신이 지난달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몽멜로에서 열린 포뮬러 원(F1) 연습 세션에서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2011년 F1 그랑프리 시즌 개막전은 25일부터 사흘 동안 호주에서 열리며, 한국 그랑프리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중앙포토]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1년 F1 그랑프리 시즌 개막전이 25일부터 사흘 동안 호주에서 열린다. 바레인 그랑프리가 지난 12일부터 시즌 첫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민주화 시위의 영향으로 취소돼 예년보다 개막이 다소 늦어졌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2개 팀 24명의 드라이버가 11월까지 총 19번의 레이스를 통해 월드챔피언을 가린다. 한국 그랑프리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16번째 경기로 열린다. 올해는 인도 그랑프리가 첫선을 보인다.

◆더 빨라진 속도, 흥미로운 레이스=올 시즌 F1의 화두는 '스피드 향상을 통한 추월의 활성화'다. F1은 2009년 등장해 화제를 모은 에너지 재생 장치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s)를 다시 도입했다. KERS는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저장했다가 순간적인 엔진 출력 향상에 이용하는 장치다.

 F1이 비용과 무게 부담으로 한 차례 외면받았던 이 장치를 다시 도입한 이유는 레이스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중간 급유가 금지된 지난 시즌엔 피트스톱(타이어를 교체하거나 차량을 정비하기 위해 멈추는 일)이 1회로 줄어 “차들이 일렬로 줄지어 달리다 레이스가 끝난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윤재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KERS를 쓰면 한 바퀴당 최대 82마력의 출력을 더 낼 수 있다. 출발 순간에는 순발력을, 직선 구간에선 가속도를 더해줘 추월이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F1은 KERS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머신 최소 무게 규정을 지난 시즌보다 20㎏ 늘린 640㎏으로 상향 조정했다.

왼쪽부터 루이스 해밀턴, 페르난도 알론소, 마크 웨버, 버니 에클레스톤 F1 회장, 젠슨 버튼, 세바스티안 베텔.

 F1은 빈번한 추월을 위해 뒷날개의 각도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뒷날개는 직선 구간에서는 평평하게 뉘어 다운포스(차체를 아래로 찍어 누르는 힘)를 낮추는 게 좋고, 접지력이 필요한 코너에선 세워 다운포스를 높이는 게 유리하다. 뒷날개 각도를 조절할 수 없었던 지난해까지 각 팀들은 레이스마다 각도를 다르게 설정했지만 올해는 모든 드라이버가 직선 구간에서 뒷날개를 뉘어 스피드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수 해설위원은 “뒷날개 각도를 바꾸면 시속 15㎞ 이상의 추가적인 속도를 얻을 수 있다. 초당 4.5m를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라고 했다.

 

올해부터 F1 공식 타이어로 지정된 피렐리 타이어도 변수다. 피렐리 타이어는 마모가 심해 한 번의 교체만으론 완주하기가 쉽지 않다고 알려졌다. 피트스톱 횟수가 늘어나면 작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그만큼 추월 기회도 늘어나게 된다.

◆명예 회복에 나서는 슈마허=지난 시즌은 세바스티안 베텔(24·레드불)이 역대 최연소 월드챔피언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올해는 베텔이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느냐와 은퇴 후 4년 만에 복귀해 지난해 9위에 그친 미하엘 슈마허(42·메르세데스)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슈마허는 “올핸 틀림없이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막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엔 베텔과 슈마허 외에 페르난도 알론소(30·페라리), 루이스 해밀턴(26), 젠슨 버튼(31·이상 맥라렌) 등 챔피언 경력이 있는 드라이버 5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올 시즌 F1 새내기는 4명이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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