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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픽업의 자존심' 렉스턴스포츠, 대한민국 아웃도어 라이프를 바꾸다

'국산 픽업의 자존심' 렉스턴스포츠, 대한민국 아웃도어 라이프를 바꾸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5.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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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은 기존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산업발전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기 보다는 고속성장의 일꾼으로 일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때문에 여유를 즐길 시간이 없었고, 레저 산업이라는 말 조차 없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주말, 연휴, 휴가 때는 어김없이 도심을 떠나 새로운 곳을 찾아 다니게 된다. 특히 최근 몇 년전부터는 캠핑, 서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인기를 얻으며 그에 맞는 차량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레저용차량(RV) 열풍이 바로 그 증거다. 국내 RV시장은 크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 픽업트럭 등으로 나눠진다. SUV의 경우 최근 도심형 SUV라는 이름으로 크로스오버차량(CUV)까지 가세했다. 차량 보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차종에 대한 '니즈(필요성)'는 커졌고, 남들과 다른 차량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제 픽업트럭을 찾고 있다.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픽업트럭은 현재 쌍용차 '렉스턴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 두 종 뿐이다. 수입 모델의 경우 아직 정식 수입되지 않고 있어 판매가 미미하다. 렉스턴스포츠는 한국 지형에 적합하고, 디젤엔진을 장착해 연비도 우수하다. 게다가 독보적 오픈형 스타일, 저렴한 자동차세(2만8500원)와 사업자 부가세(10%) 환급 등 우수한 경제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인기에 힘입어 렉스턴스포츠는 출시 1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차 모델 중 10만대를 판매한 차량은 티볼리(17개월), 1세대 렉스턴(26개월) 뿐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2018년 출시 당시 기존 코란도스포츠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사양을 추가해 ‘오픈형 렉스턴’ 이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한 달 만에 누적계약 1만대, 첫해 판매 4만대 등의 기록을 올렸다. 

코드명 Q200으로 개발한 렉스턴스포츠는 무쏘스포츠(2002년), 액티언스포츠(2006년), 코란도스포츠(2012년) 계보를 잇는 픽업트럭이다. 기존 쌍용차 픽업트럭은 D세그먼트(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본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렉스턴스포츠는 E세그먼트(준대형급) SUV인 G4렉스턴과 플랫폼, 부품을 공유해 등급을 올렸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를 '오픈형 SUV'로 정의하고 레저용으로 더욱 폭넓게 소비되도록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렉스턴스포츠는 전장 5095㎜, 전폭 1950㎜, 전고 1840㎜로 국내 SUV 중 가장 크다. 기존 코란도스포츠보다 전장 105㎜, 전폭 40㎜, 전고 50㎜ 커졌다. 웅장한 느낌이 시선을 압도했다. 렉스턴스포츠는 축거(휠베이스)도 코란도스포츠보다 40㎜ 늘어난 3100㎜다. 덕분에 기존에 단점으로 지적됐던 2열(뒷좌석) 공간이 넉넉해졌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를 기반으로 데크공간을 310㎜가량 늘렸다. 그 결과 렉스턴 스포츠보다 24.8% 늘어난 압도적 용량(1262ℓ)을 적재할 수 있다. 또 전문적인 장비를 활용한 레저활동에 적합한 '파이오니어' 트림의 경우 적재 한계를 크게 높인 '파워 리프(판스프링)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중량 기준으로는 렉스턴 스포츠 대비 75% 증대된 700㎏까지 적재할 수 있다. 5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한 '프로페셔널' 트림도 기존 대비 25% 가량 증대된 500㎏까지 적재 가능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G4렉스턴처럼 고급스러우면서 군더더기 없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넉넉한 공간이 제공됐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 디자인은 G4렉스턴과 동일했다. 9.2인치 터치스크린은 내비게이션, 3차원(3D) 어라운드뷰모니터, 애플 카플레이 등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을 갖췄다. 

렉스턴스포츠는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181마력에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칸의 경우 스포츠보다 최대토크가 2.0㎏.m 높은 42.0㎏.m이다. 4륜구동 '4트로닉' 시스템은 평소 후륜구동으로 주행하다가, 4WD High 또는 Low 모드를 선택해 구동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차동기어잠금장치(LD)를 활용해 등판능력을 5.6배, 견인능력을 4배 가량 높일 수 있다.

첨단 기능도 뛰어나다.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를 신규 적용했고 통풍시트 성능도 강화했다.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는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FVSA(전방차량출발알림) ▲LDWS(차선이탈 경보시스템) ▲HBA(스마트 하이빔) ▲FCWS(전방추돌 경보시스템)가 적용돼 대형 SUV 수준으로 첨단 안전·편의성을 높였다. 렉스턴스포츠의 가격은 2419만~3440만원이고, 렉스턴스포츠 칸 판매가격은 2795만~36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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