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연소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에 오른 세바스티안 베텔(24·레드불)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베텔이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베텔은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앨버트파크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서 5.303㎞의 서킷을 24명의 드라이버중 가장 빠른 1분23초529에 돌았다. 예선 1위는 27일 결선에서 맨 앞에서 출발할 수 있어 사고나 머신 고장 등의 이변이 없는 한 베텔의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도로 폭이 좁은 앨버트파크는 추월이 어려운 서킷으로 최근 10년 간 예선 1위가 우승한 게 6차례나 된다.

머신도, 머신을 모는 드라이버도 최고였다. 베텔은 2차 예선을 통과한 상위 10명이 치른 3차 예선에서 초반부터 황소처럼 내달렸다. 빈틈없는 코너링과 직선 구간의 힘 있는 질주를 앞세워 첫 바퀴부터 2위 루이스 해밀턴(맥라렌·1분24초307)과 격차를 1초 가까이 벌렸다. 베텔은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에너지 재생 장치(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s)와 피렐리 타이어, 뒷날개 각도 조절 기능을 완벽에 가깝게 사용했다. 지난해 최고 성능을 뽐낸 레드불 머신은 변함없이 빨랐다. 베텔에 1위에 오른 데 이어 팀 동료 마크 웨버(35)도 1분24초395로 3위를 차지했다.

은퇴 4년 만에 복귀한 지난해 종합 9위에 그친 황제 미하엘 슈마허(42·메르세데스)는 1분25초971로 11위에 그쳤다.

2011 FORMULA 1 QANTAS AUSTRALIAN GRAND PRIXPos No Driver Team Q1 Q2 Q3 Laps

1 1 Sebastian Vettel RBR-Renault 1:25.296 1:24.090 1:23.529 16
2 3 Lewis Hamilton McLaren-Mercedes 1:25.384 1:24.595 1:24.307 19
3 2 Mark Webber RBR-Renault 1:25.900 1:24.658 1:24.395 15
4 4 Jenson Button McLaren-Mercedes 1:25.886 1:24.957 1:24.779 18
5 5 Fernando Alonso Ferrari 1:25.707 1:25.242 1:24.974 19
6 10 Vitaly Petrov Renault 1:25.543 1:25.582 1:25.247 18
7 8 Nico Rosberg Mercedes GP 1:25.856 1:25.606 1:25.421 17
8 6 Felipe Massa Ferrari 1:26.031 1:25.611 1:25.599 18
9 16 Kamui Kobayashi Sauber-Ferrari 1:25.717 1:25.405 1:25.626 17
10 18 Sebastien Buemi STR-Ferrari 1:26.232 1:25.882 1:27.066 15
11 7 Michael Schumacher Mercedes GP 1:25.962 1:25.971 13
12 19 Jaime Alguersuari STR-Ferrari 1:26.620 1:26.103 11
13 17 Sergio Perez Sauber-Ferrari 1:25.812 1:26.108 9
14 15 Paul di Resta Force India-Mercedes 1:27.222 1:26.739 16
15 12 Pastor Maldonado Williams-Cosworth 1:26.298 1:26.768 17
16 14 Adrian Sutil Force India-Mercedes 1:26.245 1:31.407 15
17 11 Rubens Barrichello Williams-Cosworth 1:26.270 12
18 9 Nick Heidfeld Renault 1:27.239 10
19 20 Heikki Kovalainen Lotus-Renault 1:29.254 10
20 21 Jarno Trulli Lotus-Renault 1:29.342 12
21 24 Timo Glock Virgin-Cosworth 1:29.858 10
22 25 Jerome d'Ambrosio Virgin-Cosworth 1:30.822 8
23 23 Vitantonio Liuzzi HRT-Cosworth 1:32.978 11
24 22 Narain Karthikeyan HRT-Cosworth 1:34.293 11
Liuzzi and Karthikeyan did not qualify after failing to meet the Q1 107 percent time of 1:31.266.

/멜버른=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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