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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F1판도, 또다시 음료회사가 전통명문팀 잠재우나

[F1] F1판도, 또다시 음료회사가 전통명문팀 잠재우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03.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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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호주 개막전서 '레드불 1,5위-맥라렌 2,6위-페라리 4,7위'

음료회사가 명문 F1 레이싱팀을 잡고 있다.

레드불 레이싱팀이 27일 열린 2011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서 1, 5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마지막 두 경기 브라질과 UAE 아부다비에서 대역전극을 펼쳐 챔피언에 오른 뒤 기세는 여전했다.

레드불 팀 소속으로 지난해 최연소 F1챔프를 거머 쥔 제바스티앙 페텔은 올해 개막전부터 폴투윈으로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마크 웨버도 성공적인 5위 레이스를 펼쳤다.

일각에선 기껏해야 음료회사가 전통의 명품 스포츠카 제조사를 제압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레드불은 실제로 우리나라의 박카스 같은 맛을 내는 글로벌 음료회사다. 코카인 성분 논란으로 지난 2009년 수입길이 막혔던 회사다.

지난 시즌 페라리와 맥라렌에서는 "그래봐야 음료회사 아니냐"는 비아냥이 솔솔찮게 나왔다. 레드불에서 선전하고 있는 페텔을 영입하겠다는 페라리의 물밑 접촉설에 대해서도 페라리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는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뜨거웠던 스토브리그를 마치고 막상 올시즌 개막전을 치른 결과, 역시 우승은 레드불이었다. 페라리와 맥라렌은 좋은 레이스라고 말하고 있지만 영 개운치않은 표정이다. 올해도 음료회사에게 명품 자동차 전문회사가 무릎을 꿇어야 할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을 보면 더 그렇다. 맥라렌은 이번 대회에서 에너지 재생 시스템인 KERS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번째 퀄리파잉에서 고장이 났다고 밝혔으나 사실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레드불이 개발한 초소형 KERS를 다른 팀들이 따라 만든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다 레드불이 이번 개막전 우승의 비결을 두고 배기 시스템의 소형화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 또다른 기술력을 입증해 보인게 아니냐는 평이 돌고 있다. 배기 시스템을 짧게 해 뒷 바퀴 가깝게 두고 달린 것이 우승 스피드의 원천이었다는 레드불 측의 언급에 페라리나 맥라렌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레드불은 지난 2000년 중반 재규어 레이싱팀을 인수해 짧은 기간만에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막대한 재정 지원과 함께 팀 테크니컬 담당자들에게 전권을 이양하는 방식이 이같은 호성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레드불이 올시즌도 F1 판도를 평정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전통을 자랑하는 페라리와 맥라렌의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리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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