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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공학회 "내연기관차 급격히 축소하면 車산업 위기 올 수 있다"

자동차공학회 "내연기관차 급격히 축소하면 車산업 위기 올 수 있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5.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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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위기가 오면서 미래차보다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내 완성차와 부품 업체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이후 이어지는 경제불황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연간 17% 수준의 판매 감소가 예상되며, 향후 경제 불황의 지속 여부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 부회장은 "신동력 자동차의 보급을 위한 국가 재정 여력과 기업의 자금 유동성에 위기가 예상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보급 속도 조절과 미래 산업에 대한 근거 있는 예측이 필요하다"며 "혼란스러운 세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동력원 기술을 조화롭게 하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가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친환경차 보급 계획은 과도한 CO2 저감 목표에 근거한 이상적인 환경성만을 강조해 성숙하고 경제적인 내연기관차를 급격히 축소하고 무리한 전기동력차 보급 지원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경제난을 야기해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일방적인 규제를 통한 개선이 아닌, 산업계와 환경의 상호보완적인 방향의 개선을 근간으로 하는 상생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형 한양대 교수 역시 "코로나19 이후 재정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차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당분간은 현금을 벌어오는 내연기관의 경쟁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적어도 5년 이후까지는 높은 제조 비용과 한정된 수요로 인해 친환경차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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