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송호성 사장의 '조직 기살리기'...해외 판매 회복 위해 총력
기아차 송호성 사장의 '조직 기살리기'...해외 판매 회복 위해 총력
  • 김기홍
  • 승인 2020.05.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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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송호성 사장은 지난 20일 평택항에서 수출 차량 내외관, 배터리,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점검을 독려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항은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로, 글로벌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4월만 해도 5만2000여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지만, 올해 4월에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2만4000대에 그쳤다.

국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 및 품질 점검도 철저히 한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때문에 생산라인부터 해상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의 품질향상 활동을 통해 품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쏘울, 쎌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 및 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원활히 해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경기침체가 발생했고,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도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달 전 세계 300개 자동차공장 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멕시코, 인도 등의 자동차 판매점이 전면 폐쇄되는 등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큰 타격을 받았다. 기아차도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54.9% 감소한 8만385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5월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 해외시장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KiaMovingWithYou)'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을 비롯한 지역에 맞는 고객 만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장기간 판매를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들의 지원을 위한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전체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까지 확대한다. 인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해외공장의 유연한 생산관리와 생산 품질 강화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 지난달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공장(5월 2일), 인도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기아차는 직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각국별 봉쇄로 인한 시장 위축을 감안해 기존 3교대였던 생산방식을 1~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각 공장 소재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및 자동차 수요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3교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공장은 올해 K5, 쏘렌토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 또 텔루라이드의 생산 증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