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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말레이시아 F1유망주 육성책 보니

[현지취재] 말레이시아 F1유망주 육성책 보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04.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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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기업들의 장기적인 투자 필수..."세팡서킷서 기업등 홍보효과 커"

우리와 비슷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어떻게 F1 드라이버 육성책을 펼치고 있을까.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과 함께 모터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말레이시아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국가와 기업이 손 잡고 젊은 카레이서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카트대회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국영기업이 무한지원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실제로 9~10일 말레이시아 F1대회를 앞두고 서포트 경기로 열린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구 포뮬러BMW 시리즈)에서 유망주 육성책은 한눈에 보였다. 대한민국 선수 가운데서는 최연소를 기록중인 고교생 드라이버 서주원(17세)도 이 모습에 부러운 눈길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눈에 띄는 말레이시아 지원은 역시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가 운영하는 페트로나스-모파즈팀의 육성 시스템이었다. 글로벌 석유기업 페트로나스는 모파즈팀에 2년차 전폭적인 지원 아끼지 않고 있었다. 명문팀 한곳을 지정해 엘리트 드라이버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F1과 같은 세계적 선수로 육성해 나가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말레이시아 출신의 카트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우수성적자 10명을 페트로나스 레이싱스쿨에서 조련을 시키는 게 첫번째 관문이다. 이를 통해 최종 4명에 선정된 이들은 포뮬러 입문 대회인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 출전권을 획득하게 되고 페트로나스팀에서 경주차 1대당 20만 유로(한화 약 3억2천만원)를 들여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같은 시스템을 모두 4대 운영하니 100만 유로가 투자되는 셈. 한화로는 16억원 가량이다.

물론 끝이 아니다. JK레이싱 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다시 한 등급 윗단계의 시리즈인 F3나 GP2대회를 거치게 되고 여기서 거둔 경험과 성적을 바탕으로 F1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드라이버가 육성되고 F1팀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 첫 F1 드라이버는 알렉스 융으로 현재 TV F1 해설자로 있다. 또한 현재 로터스- 르노팀에 말레이시아 출신의 테스트 드라이버가 있다.

페트로나스-모파즈팀 모하메드 파우지 대표는 "올해로 13년째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개최되고 있다.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자국인 F1 드라이버가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는 필수"라고 했다.

그는 또 "세팡 서킷을 통해 말레이시아 국가와 자국 기업 홍보가 톡톡히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도 중앙정부와 기업들 역시 지금보다 더 지원을 하게 된다면 국가이미지와 나라를 알리는 데 최고의 홍보가 될 것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팡(말레이시아)=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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