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F1 월드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 사진 위)이 세바스티안 베텔(독일·레드불)의 5연승을 저지하고 중국 그랑프리 정상에 우뚝섰다.

해밀턴은 17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1주5.451㎞) 에서 열린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시즌 3라운드인 상하이 그랑프리에서 총 56바퀴(총길이 305.066㎞)를 1시간36분58초226의 기록으로 2위 베텔을 5.1초차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8월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전날 치른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한 해밀턴은 경기중반 20바퀴 이후 5위까지 떨어지며 시상대 진입마저 위협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5바퀴 남겨두고 선두였던 베텔에 역전극을 펼치며 소속팀 맥라렌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베텔은 지난해 마지막 두 차례 레이스에 이어 올시즌 개막전과 말레이시아 대회까지 완벽한 폴투윈(예선 1위, 결승 1위)을 거두며 이번 대회에서 5연승에 도전했지만, 해밀턴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해 분루를 삼켰다.

이날 해밀턴은 결선 레이스 직전 엔진에서 연료가 새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맥라렌 팀 미캐닉들이 부리나케 수리를 마친 덕에 해밀턴은 출발직전에 가까스로 출발 대열에 합류했다.

만약 제시간에 정비를 끝내지 못했다면 출발선이 아닌 피트 레인에서 다른 머신들이 스타트하고 난 뒤 맨 마지막에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할 판이었다.

이날 해밀턴과 베텔의 승부는 결국 타이어 싸움에서 갈렸다.

해밀턴은 세 차례 피트스톱(타이어 교체 등 차량 정비를 위해 피트 레인에 멈추는 것) 전략을 택했고 베텔은 타이어를 두 차례 갈아 끼우는 전략을 택했다.

경기후반 선두를 유지하던 베텔은 타이어 마모가 점점 심해지면서 속도가 떨어졌고 결국 해밀턴이 5바퀴를 남기고 베텔을 추월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전날 예선에서 부진해 18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크 웨버(호주·레드불)는 무려 15단계 뛰어오른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상하이 그랑프리 우승자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은 4위를 차지했다.

한때 선두를 달렸던 니코 로즈버그(독일·메르세데스GP)는 5위를 기록했고, 페라리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와 펠리페 마싸(브라질)는 각각 6위, 7위에 그쳤다. 페라리는 올시즌 3경기 동안 단 한번도 시상대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는 선두에 31초 뒤진 8위로 들어와 승점 4점을 챙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비탈리 페트로프(러시아· 르노)와 카무이 고바야시(일본· 자우버)가 그 뒤를 이었다.

드라이버 득점순위에서는 베텔이 68점으로 선두를 이어갔고 이날 25점을 보탠 해밀턴은 47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버튼(38점)과 웨버는(37점) 각각 3위, 4위다.

팀 득점순위를 보면 레드불이 105점으로 선두, 맥라렌이 85점으로 2위, 페라리가 50점으로 3위다.

시즌 4라운드인 터키 그랑프리는 3주간 휴식을 갖고 내달 6일부터 사흘간 터키 이스탄불 서킷에서 열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LAT Photographic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pkorea@gpkorea.com
[Copyright ⓒ 지피코리아(www.gpkorea.com)]

2011 FORMULA 1 UBS CHINESE GRAND PRIX
Provisional Results Pos No Driver Team Laps Time/Retired Grid Pts
1 3 Lewis Hamilton McLaren-Mercedes 56 1:36:58.226 3 25
2 1 Sebastian Vettel RBR-Renault 56 +5.1 secs 1 18
3 2 Mark Webber RBR-Renault 56 +7.5 secs 18 15
4 4 Jenson Button McLaren-Mercedes 56 +10.0 secs 2 12
5 8 Nico Rosberg Mercedes 56 +13.4 secs 4 10
6 6 Felipe Massa Ferrari 56 +15.8 secs 6 8
7 5 Fernando Alonso Ferrari 56 +30.6 secs 5 6
8 7 Michael Schumacher Mercedes 56 +31.0 secs 14 4
9 10 Vitaly Petrov Renault 56 +57.4 secs 10 2
10 16 Kamui Kobayashi Sauber-Ferrari 56 +63.2 secs 13 1
11 15 Paul di Resta Force India-Mercedes 56 +68.7 secs 8
12 9 Nick Heidfeld Renault 56 +72.7 secs 16
13 11 Rubens Barrichello Williams-Cosworth 56 +90.1 secs 15
14 18 Sebastien Buemi STR-Ferrari 56 +90.6 secs 9
15 14 Adrian Sutil Force India-Mercedes 55 +1 Lap 11
16 20 Heikki Kovalainen Lotus-Renault 55 +1 Lap 19
17 17 Sergio Perez Sauber-Ferrari 55 +1 Lap 12
18 12 Pastor Maldonado Williams-Cosworth 55 +1 Lap 17
19 21 Jarno Trulli Lotus-Renault 55 +1 Lap 20
20 25 Jerome d'Ambrosio Virgin-Cosworth 54 +2 Laps 21
21 24 Timo Glock Virgin-Cosworth 54 +2 Laps 22
22 23 Vitantonio Liuzzi HRT-Cosworth 54 +2 Laps 23
23 22 Narain Karthikeyan HRT-Cosworth 54 +2 Laps 24
Ret 19 Jaime Alguersuari STR-Ferrari 9 Wheel 7

-2011 드라이버 챔피언십 득점 순위
Pos Driver Nationality Team Points
1 Sebastian Vettel German RBR-Renault 68
2 Lewis Hamilton British McLaren-Mercedes 47
3 Jenson Button British McLaren-Mercedes 38
4 Mark Webber Australian RBR-Renault 37
5 Fernando Alonso Spanish Ferrari 26
6 Felipe Massa Brazilian Ferrari 24
7 Vitaly Petrov Russian Renault 17
8 Nick Heidfeld German Renault 15
9 Nico Rosberg German Mercedes 10
10 Kamui Kobayashi Japanese Sauber-Ferrari 7
11 Michael Schumacher German Mercedes 6
12 Sebastien Buemi Swiss STR-Ferrari 4
13 Adrian Sutil German Force India-Mercedes 2
14 Paul di Resta British Force India-Mercedes 2
15 Jaime Alguersuari Spanish STR-Ferrari 0
16 Jarno Trulli Italian Lotus-Renault 0
17 Rubens Barrichello Brazilian Williams-Cosworth 0
18 Jerome d'Ambrosio Belgian Virgin-Cosworth 0
19 Heikki Kovalainen Finnish Lotus-Renault 0
20 Timo Glock German Virgin-Cosworth 0
21 Sergio Perez Mexican Sauber-Ferrari 0
22 Pastor Maldonado Venezuelan Williams-Cosworth 0
23 Vitantonio Liuzzi Italian HRT-Cosworth 0
24 Narain Karthikeyan Indian HRT-Cosworth 0

-2011 팀 챔피언십 득점 순위
Pos Team Points
1 RBR-Renault 105
2 McLaren-Mercedes 85
3 Ferrari 50
4 Renault 32
5 Mercedes 16
6 Sauber-Ferrari 7
7 STR-Ferrari 4
8 Force India-Mercedes 4
9 Lotus-Renault 0
10 Williams-Cosworth 0
11 Virgin-Cosworth 0
12 HRT-Cosworth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