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 3’가 전복된 트럭을 향해 질주,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대만의 한 트위터에는 모델 3가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트럭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타이완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타이완 1번 고속도로이며 채소와 각종 식재료를 실은 트럭이 먼저 통제력을 읽고 도로에 쓰러졌으며 트럭운전사는 차량을 빠져나와 길가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멀리 1차선에서 달려오던 모델 3가 사고현장을 목격하고서도 차선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쓰러진 트럭을 향해 곧장 질주, 결국 끔찍한 충돌사고를 내고 만다.

당시 모델 3에는 운전자 한 사람만 탑승한 상태였으며 운전자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운전자는 “자신이 직접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보고서에서도 “테슬라 운전자는 당시 차량 보조 시스템을 작동한 상태였고, 차량 속도는 110km/h로 고정된 상황이었다”며 “차량이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줄 알았는데 속도를 줄이지 않아 당황했다”고 기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을 향해 “현재까지 100%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자율적이지도, 100%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시스템이 절대 아니다”라며 “오토파일럿은 운전자 안전을 보조하는 프로그램일 뿐 항상 차량이 움직일 때는 운전자 주의가 요구된다는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영상=CNA,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