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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는 첨단 복합산업이다”

“모터스포츠는 첨단 복합산업이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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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국내 최초로 열린 한ㆍ영 모터스포츠 세미나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 "모터스포츠 통해 첨단 기술 과시"

에일릿 英 MIA 사장, “한국도 모터스포츠 비즈니스 단지 구성해야”


이승우 SMS코리아 이사, “말레이시아 F1 통해 해외 관광객 급증”

“모터스포츠는 하나의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그 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등 복합 산업 발전의 시발점이다.

 

국제 자동차 경주장 건설과 F1, 챔프카 등 주요 모터스포츠 이벤트 유치는 지역 경제 및 국가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

 

한ㆍ영 모터스포츠 세미나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주한 영국대사관과 MIA(영국모터스포츠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주)엣셈에스코리아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한ㆍ영 발표자들은 “모터스포츠는 국가 산업이며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 육성 발전 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모터스포츠 활성화 방안’이라는 큰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계, 기업, 언론, 협회, 한ㆍ영 모터스포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선진모터스포츠의 현황을 짚어보고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크리스 에일릿 MIA(영국모터스포츠산업협회) 사장은 “영국의 모터스포츠 밸리는 미국의 IT 기술이 집약된 ‘실리콘 밸리’처럼 약 3000여개 이상의 모터스포츠 관련업체들이 모여 있다”며 “이곳은 세계 자동차 핵심 기술을 주도하고 총 90억불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국제적 협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모터스포츠 비즈니스 단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장성국 한라대 교수는 ‘모터스포츠를 통한 인적자원 개발’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국내 모터스포츠는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와 자동차 회사의 무관심으로 인해 대학생들의 모터스포츠 참여도와 취업시장으로의 매력이 떨어진다”며 “대학에서 선진 모터스포츠 산업과 연계한 산학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학생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정밀 브레이크, 클러치 생산 기업 ‘알콘’사의 알리스터 퍼거슨 대표는 “알콘사는 F1, WRC, IRL, GT, 나스카 등 해외 최고의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기술력으로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하이퍼포먼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로드카에 모터스포츠 기술을 접목시켜 매출을 극대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완 와이트 리카르도 개발이사는 “리카르도는 70년간 모터스포츠 분야 전반에 걸쳐 각종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으로 전세계 직원이 1700여명이며 연간 매출 규모가 2억5천 달러에 달하는 회사라고” 말한 뒤 “모터스포츠는 기획과 실행의 성공이 상업적 성공으로 연결 가능하고 자동차 생산 프로젝트로 이어 질 수 있다”며 리카르도가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엣셈에스코리아의 이승우 이사는 ‘한국 포뮬러원 그랑프리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F1 대회를 통해 고용창출, 숙박, 운송, 관광 등 직간접적으로 지역 경제 발전과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한다“며 F1이 열리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고, 2003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관람객 10만1천485명 중 20% 정도인 2만4천여 명이 해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마케팅의 사이먼 로빈슨 이사는 “최첨단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을 통해 스폰서십을 활용하면 기업 이미지의 극대화는 물론이고 기업 인지도 상승에 매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나이젤 기치 스포츠마케팅서베이 영업이사도 “포뮬러원의 팬 중 75%가 충성도 높은 고정 팬들이라 F1 후원사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모자나 티셔츠 등 직접적인 상품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닉 프라이 F1 BAR-혼다 그룹 사장은 “F1은 전 세계 202개국서 28억 명이 TV시청을 하며 고정 팬만 2억명”이라며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왜 천문학적인 금액을 써가며 F1에 참가하려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스바루 자동차 ‘임프레자’를 예를 들며 “WRC대회 우승을 통해 ‘꿈의 자동차’로 불리며 회사 매출의 30% 차지하고 있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한 대표적인 기업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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